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남산 밀레니엄 힐튼, 40년 만에 ‘마지막 체크아웃’

2022-12-31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서울 남산에 있는 밀레니엄 힐튼, 단순한 5성급 호텔이 아니라 마흔 살.<br> <br> 우리 현대 건축사의 ‘교과서’같은 건물이지요. <br><br>오늘 영업을 종료하고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. <br><br>안보겸 기자가 마지막 모습, 담아 왔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서울 남산에 자리잡은 밀레니엄 힐튼 서울. <br> <br>영업을 마치며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투숙객을 내보냈습니다. <br> <br>건물 외벽에 붙어있던 시설물이 철거되고, 영업 중단을 알리는 메시지도 곳곳에 붙었습니다. <br><br>저마다 추억을 가슴에 안고 호텔을 찾은 사람들은 마지막 모습을 담았습니다. <br> <br>[이준환 / 서울 종로구] <br>"어렸을 때부터 크리스마스 때마다 와서 기차 다니는 거 봤던 기억이 아직도 뚜렷하게 있는데…" <br> <br>[박미정 / 충남 보령시] <br>"돌아가신 부모님이랑 왔었고, 사라져가는 문화재를 보는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." <br><br>또다른 누군가에겐 청춘을 떠올리게 합니다. <br> <br>[송석준 / 서울 서초구] <br>"젊었을 때 이 장소에서 선을 굉장히 많이 봤습니다. 저의 젊은 시절이 새록 생각이 났고요." <br> <br>[성현철 / 서울 서대문구] <br>"1년 가까이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는데 20대 때 큰 추억 중 하나라서 좋은 기억으로 많이 남을 것 같아요." <br><br>지난 1983년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지상 22층 규모로 지은 이 호텔은 한국 정치사 곳곳에 등장합니다. <br> <br>전두환 전 대통령이 자주 만찬을 가졌고,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북한 조문단이 투숙했습니다.<br><br>하지만 1999년 외환위기 당시 외국계 기업에 매각된 이 호텔은, 지난해 코로나 여파로 또 한차례 주인이 바뀌며 보존 아닌 개발을 택했습니다. <br> <br>2027년까지 사무실과 호텔이 들어선 복합단지로 다시 지어질 계획입니다. <br><br>"고생 많았고, (다시 지어지면) 그때는 지금보다 더 빛나길"<br><br>"많은 추억을 줬던 힐튼에게 감사하다는 말" <br> <br>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김기열 <br>영상편집 : 장세례<br /><br /><br />안보겸 기자 abg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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