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 임금 상승 25년 만에 최대…월가 "연내 침체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해 미국의 고용주들은 직원 이직을 막으려 2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임금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고물가와 고임금의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는 것인데요.<br /><br />올해도 연준의 긴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월가 주요 은행 대다수는 연내 미국의 경기침체를 예상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미국 노동자들의 임금상승률을 조사한 결과, 직장을 옮기지 않은 경우, 작년 11월을 기준으로 1년 전보다 5.5%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25년 전 관련 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습니다.<br /><br />같은 기간 직장을 옮긴 노동자들의 임금상승률 7.7%보다는 낮지만, 고용주들이 이직을 막기 위해 기존 직원들의 임금을 크게 올린 것으로 분석됩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사태 이후 고용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노동자들의 협상력이 강화된 것입니다.<br /><br />이는 높은 임금이 물가를 자극하고 고물가가 다시 임금을 끌어올리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로 연준의 기대와는 상반된 것입니다.<br /><br /> "인플레이션 완화를 위해서는 일정 기간 성장 둔화와 노동 시장의 진정이 필요할 것입니다."<br /><br />다만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으로 미국 노동자들의 시간당 임금상승률이 지난 3월 이후 계속 둔화하고 있어 이 역시 정점은 지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물가와의 전쟁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경기 침체 전망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뱅크오브아메리카, 바클리 등 세계적인 은행의 금융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70%는 연내 미국의 경기 침체를 예측했습니다.<br /><br />코로나19 대유행 기간 2조3천억 달러까지 늘었던 미국인들의 초과 저축이 절반으로 줄어 소비 여력이 급감한 점, 부동산 시장 침체, 은행들의 대출 기준 강화 등을 이유로 꼽았습니다.<br /><br />대부분의 은행들은 이 때문에 연준이 올 1분기까지 기준금리를 올린 뒤 2분기 중 인상을 멈추고 3분기 또는 4분기에는 금리 인하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#인플레이션 #미국_물가 #미국_경제 #경기침체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