‘엿가락’처럼 휘어 내려앉은 서울 영등포 도림보도육교가 결국 철거된다. 30억원 가까이 들여 지은 육교를 10년도 쓰지 못하고 부수게 됐다. 철거엔 3억원 넘는 예산이 또 쓰인다. <br /> <br /> 5일 서울 영등포구에 따르면 구는 도림보도육교 철거 공사를 맡을 업체를 최근에 선정해 계약을 완료했다. 이달 중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. 다음 달 말까지는 철거를 마무리하겠단 게 구의 계획이다. <br /> <br /> ━<br /> 4월 말까지 철거…다시 지을진 '미정' <br /> 도림보도육교는 도림천을 사이로 둔 도림동과 신도림역을 연결하는 보행교다. 길이 104.6m에 폭 2.5m 규모로, 철강재를 삼각형으로 엮어 만든 트러스 구조에 교각이 없는 아치 형태다. 총사업비 28억8000만원을 들여 착공해 2016년 5월 개통했다. <br /> <br /> 그러나 도림보도육교는 올 1월 3일 한밤중에 내려앉았다.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, 지지대나 난간 등 일부 시설물이 파손됐다. 영등포구 관계자는 “주민들이 이동하는 데 불편함을 겪고 있고, 수해 예방 측면에서도 철거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”고 설명했다. 철거 공사 업체와 맺은 계약 금액대는 3억3000만원이라고 한다. 철거 후 다시 육교를 건설할지에 대해선 정해지지 않았다. <br /> <br /> ━<br /> 사고 원인, 아직 밝혀지지 않아 <br /> 이 육교는 제3종 시설물로 분류돼 1년에 두 차례 정기 안전점검을 받아왔다. 지난해 10월 28일부터 12월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144790?cloc=dailymotion</a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