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국은 눈폭풍으로 난리였는데…유럽은 '겨울 더위'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는 강추위와 눈 폭풍으로 6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는데요.<br /><br />반대편 유럽 대륙의 사람들은 때아닌 겨울 더위 현상을 맞이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봉석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스위스의 스키 휴양지 크랑몬타나의 모습입니다.<br /><br />겨울철인데도 슬로프에 눈을 찾아보기가 힘듭니다.<br /><br />이례적으로 따뜻한 날씨 탓에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이에 따라 문을 닫는 스키장이 늘고 있고, 산악자전거 코스로 바꾸는 곳도 있을 정도입니다.<br /><br />스위스뿐 아니라 유럽 대륙 전체가 이상 고온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일요일 스페인 빌바오는 섭씨 25.1도까지 올라갔고 폴란드 바르샤바의 최고기온은 18.9도를 찍었습니다.<br /><br />네덜란드와 리투아니아, 라트비아, 덴마크 등 8개국에서 1월 국가 최고 기온이 경신됐고, 독일과 프랑스, 우크라이나에서는 기존 관측소 최고 기록이 깨졌다고 영국 BBC방송은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서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럽으로 계속 유입된 영향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.<br /><br />따뜻한 날씨는 유럽인들에게 또 다른 선물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난방 수요가 줄어 가스값이 떨어지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겪는 에너지 위기를 한시름 덜게 된 겁니다.<br /><br />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러시아산 의존도가 높은 탓에 러시아가 제재에 맞서 유럽행 가스관을 차단하는 카드를 꺼내 들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가다가 최근 전쟁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, 겨울 더위는 지구 온난화와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.<br /><br />#유럽 #겨울더위 #천연가스 #우크라이나_전쟁 #지구온난화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