빈집과 폐가, 여러 이유로 서울 시내 곳곳에 수천 호가 방치돼 있는데요. <br /> <br />이렇게 버려진 집을 우리만의 공간으로 꾸며보겠다고 팔을 걷어붙인 청년들이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근우 기자가 만나보고 왔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청년들이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폐가에 들어가 빗자루와 톱을 잡았습니다. <br /> <br />'왕십리 청년모임' 구성원들이 집주인의 허락을 받고 동네 빈집을 직접 개선해보겠다고 나선 겁니다. <br /> <br />이곳은 10년 넘게 쓰레기가 쌓인 채 방치됐던 폐가였습니다. 그러나 청년들의 손이 닿으면서 조금씩이지만 변해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엉망이 된 집 마당을 빗자루로 쓸어내고, 굵은 나뭇가지에 톱질까지 했더니 한겨울 강추위에도 금세 땀이 송골송골 맺힙니다. <br /> <br />폐허가 된 집을 다 치운 뒤에는 동네 청년들을 위한 공간을 만들겠다는 야심 찬 목표도 세웠습니다. <br /> <br />[신유진 / 한양대 4학년 : 생활 쓰레기도 많았고, 사람이 오랫동안 살지 않은 흔적들이 많았어서… 청년들이 언제 어디서나 마음껏 활동할 수 있도록 그렇게 뒤에서 지원해줄 수 있는 공간으로 (만들고 싶습니다.)] <br /> <br />사람이 떠나 버려지고 방치된 빈집은 지역에만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지만, 서울 한복판에도 수두룩합니다. <br /> <br />서울시 실태조사를 통해 지난 2019년 기준 서울 도심에서 폐가와 빈집 2천9백여 호가 확인됐습니다. <br /> <br />주로 구도심에 지어진 단독주택이 버려진 사례가 눈에 띄었는데, 용산구와 종로구, 노원구가 가장 많았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시는 직접 빈집을 매입해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방안 등 정비사업 계획을 내놓기도 했지만 실적은 아직 저조합니다. <br /> <br />빈집 소유주들 대부분이 공공개발보다는 돈을 더 받을 수 있는 대규모 민간 재개발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게다가 수리나 신축을 하기에도 여의치 않아 기약 없는 개발만 기다리며 집을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습니다. <br /> <br />[서울시 관계자 : 개발을 원하기 때문에 기다리는 것도 있는 거고요, 두 번째는 이제 개발 자체가 어려운 거죠. 그 지역 자체가 언덕배기고 도로가 좁고 맹지고….] <br /> <br />개발이 늦어지면서 사람이 사는 집 옆에 폐가 여러 채가 방치된 곳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각종 안전사고의 원인이 되는 건 물론 범죄의 온상이 될 수도 있어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. <br /> <br />[길종옥 / 서울 옥인동 : 여기도 빈집, 저기 무허가 집도 아홉 평인데 빈집, 또 여기도 빈집 저기도 빈집 또 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근우 (gnukim0526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105053319480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