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교 회장 선거 나흘 만에 개표 결과 바꿔 재공지 <br />개표 상황표에 이상한 흔적…워터마크도 빠져 <br />해당 교사, "미안하다" 글 남긴 뒤 자해…치료 중<br /><br /> <br />한 초등학교에서 학생회장 선거 결과가 며칠 만에 뒤집히는 석연치 않은 일이 벌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선거 담당 교사가 개표 결과서를 위조한 정황이 드러나 지역 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전북 군산시 한 초등학교 3, 4, 5학년은 지난달 29일 전교 회장단 선거를 실시했습니다. <br /> <br />곧바로 개표 결과가 발표됐는데, 나흘 만에 회장선거 결과가 잘못됐다며 1, 2등이 뒤바뀐 정정 공지가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2등으로 낙선한 학생의 학부모가 이상하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확인 작업을 거쳐 개표 결과가 뒤집힌 겁니다. <br /> <br />[전북교육청 관계자 : 학부모가 선관위를 방문해서 그 투표용지, 그 결과지 용지가 다른 것을 확인하고 나서 학교에 와서 이의를 제기했고….] <br /> <br />낙선 학생 부모가 '조작 낌새'를 차린 건 부회장 선거와 달리 회장 선거 개표 상황표만 이상했던 탓입니다. <br /> <br />선거관리위원회가 불법 복사 등을 막기 위해 만든 워터마크도 없었고, 문서의 만듦새도 곳곳이 엉성했습니다. <br /> <br />꼬리를 밟힌 선거 담당 교사는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는 글을 남긴 채 자해를 시도해 현재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학교와 전북교육청은 관련 학생과 학부모의 심리 상담을 지원하는 한편 해당 교사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. <br /> <br />[전북교육청 관계자 : 관련 학생하고 보호자 심리 상담지원 안내를 했어요. 이제 감사가 시작됐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.] <br /> <br />이와 관련한 선관위 차원의 처벌이나 수사 의뢰 검토는 없을 예정입니다. <br /> <br />조작된 개표상황표에는 "선관위 동의 없이 수정, 변경, 복사할 수 없다"고 돼 있지만, 현행법상 선관위가 개입할 근거가 없다는 게 이유입니다. <br /> <br />군산선관위 측은 협약에 따라 학교에 투·개표 시스템만 제공했을 뿐 학생 선거는 공직선거법이나 위탁선거법과 거리가 멀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결과는 바로잡혔지만, 이제 막 민주주의를 배우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합니다. <br /> <br />YTN 김민성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김민성 (kimms0708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15_20230106232142041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