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방역 만리장성' 3년 만에 폐지…베이징 공항 북적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3년 가까이 강제해 온 해외입국자 시설격리를 오늘부터 폐지했습니다.<br /><br />자국민의 해외여행 문턱도 낮추면서 해외로 떠나는 중국인들이 줄을 잇고 있다는데요.<br /><br />임광빈 특파원이 베이징 서우두공항을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약 3주만에 다시 가본 베이징 서우두공항은 지난달 24일 방역기준을 완화하기 전과 비교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.<br /><br />공항에 들어가기 전 PCR검사는 물론, 체온 확인 절차 등도 없어졌습니다.<br /><br />방역 관련 인원이 크게 줄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의 음력 새해인 춘제를 앞두고 출국장에는 사람들로 북적였는데요.<br /><br />중국 국내선은 물론 국제선 이용객이 크게 늘었습니다.<br /><br />특히, 중국 당국이 국경봉쇄를 해제한 뒤 해외여행 1순위로 꼽힌 일본행 여행객이 눈에 띄게 늘었는데요.<br /><br />중국발 변이바이러스 유입을 우려해서인지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나온 일본 매체의 특파원들을 다수 볼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으로 들어오는 국제선 여객기는 아직 8편으로 그나마도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하면 3편에 불과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다 보니 홍콩을 경유해서 해외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.<br /><br />지난 2020년 3월부터 시행해 온 해외 입국자 시설격리 정책이 어제까지 시행된 만큼, 공항에 도착한 뒤에도 곧바로 대합실 출구로 나오는 모습을 오랜만에 볼 수 있었는데요.<br /><br />여행용 가방을 들고 출구를 나오는 사람들의 표정에서 상기된 모습이 눈길을 모았습니다.<br /><br />얼마나 오랜만에 만난 것인지, 지난 겨울 치러진 베이징 동계올림픽 기념품을 선물로 준비한 부모님의 모습도 보였고요.<br /><br />3년 만에 만난 가족들은 서로를 부둥켜 안고 한참 동안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이 방역 빗장을 풀면서 수도 베이징의 국제공항이 차츰 정상화를 찾아가는 모습인데요.<br /><br />하지만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우려한 세계 각국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, 단기간 내 중국을 오가는 인원이 급증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