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현재 우리나라에 전기차가 40만 대 정도 있다고 하죠.<br><br>수리를 위해 공장에 입고된 전기차에서 불이 났는데, 끄는데만 무려 3시간이 걸렸습니다. <br> <br>원인이 뭔 지 백승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시커먼 화염이 차량 전체를 뒤덮습니다. <br> <br>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차량 앞뒤로 물을 연신 뿌려보지만 불은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. <br> <br>서울 성동구 테슬라 서비스센터에 주차돼 있던 전기차에서 불이 난 건 어제 오후 5시쯤. <br> <br>불은 차량을 모두 태우고 3시간 뒤에야 꺼졌습니다. <br> <br>[소방 관계자] <br>"아마 차 입고가 된 지 얼마 안 된 걸로 알고 있어요. 소화 수조에 담아놨고요. 내일 이후에 아마 조사 진행될 겁니다." <br> <br>전기차 차주는 시동이 꺼지고 경고등이 뜨는 등 차량 상태가 심상치 않자, 바로 서비스센터에 맡겼고 119에도 신고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, 소방차가 출동해 지켜보는 순간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는데 리튬이온 배터리 팩이 손상돼 내부 온도가 700도까지 순식간에 올라가 화재로 번지는 배터리 열폭주로 보입니다.<br> <br>이런 열폭주 때문에 전기차는 한번 불붙으면 속수무책입니다. <br> <br>8시간 넘게 불타기도 하는데 터널이나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재앙이나 다름없습니다. <br> <br>그나마 불난 차량을 물에 완전히 담그는 이동형 소화 수조가 대안으로 꼽히지만 전국에 15개뿐으로 턱없이 부족합니다. <br> <br>[김필수 /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] <br>"(전기차) 보급 대수에 비해서 (소화 수조는)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서 한두 건 생기게 되면 소비자가 공포감을 조성할 수 있어요. 매뉴얼도 업그레이드가 계속 돼야 해요. 전기차가 새로 나오게 되면." <br><br>이번에 화재가 난 차량은 대형 SUV인 모델 X로, 지난 2020년 용산의 한 고급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대리기사가 운전 중 벽을 들이받고 화재가 나 동승석에 타고 있던 차주가 숨진 사고도 있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 : 이혜리<br /><br /><br />백승우 기자 strip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