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러시아 물러간 곳곳 폐허로…우크라의 힘겨운 겨울나기

2023-01-09 1 Dailymotion

러시아 물러간 곳곳 폐허로…우크라의 힘겨운 겨울나기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거센 공격에도 수도 키이우를 지켜냈지만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.<br /><br />키이우 인근 도시 부차와 이르핀에는 전쟁의 참상이 그대로 남아 있고, 주민들은 부서진 건물에서 힘겨운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조성흠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검붉게 녹슨 차량마다 셀 수 없이 많은 총알 구멍이 나있습니다.<br /><br />키이우 외곽 도로변에 언덕처럼 높은 자동차 무덤이 생겼습니다.<br /><br />작년 봄 키이우를 둘러싼 격전 중에 부서진 차량들을 모아놓은 곳입니다.<br /><br />눈발마저 날려 황량한 풍경이지만, 누군가는 해바라기 꽃 그림으로 희망을 심었습니다.<br /><br />키이우로 향하는 피란민들이 위태롭게 강을 건너던 다리는 아직도 끊어진 채로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엿가락처럼 휘고 끊어진 다리와 강물에 거꾸로 처박힌 자동차가 당시의 참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러시아 탱크를 저지하기 위해 폭파한 이 다리는 이제는 추모 공간이 돼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았습니다.<br /><br />바로 옆에 대체 교량을 짓고 있지만 전쟁 중이라 좀처럼 속도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러시아가 점령했던 부차와 이르핀에는 앙상한 뼈대만 남은 폐허가 즐비했습니다.<br /><br />포격을 받은 아파트는 대부분 주민들이 떠났지만, 갈 곳을 찾지 못한 채 위험천만하게 지내는 주민도 있습니다.<br /><br />테이프와 비닐로 간신히 외풍을 막았지만, 그마저 찢어져 바람에 날리는 모습도 보입니다.<br /><br />러시아군에 학살당한 민간인들이 묻힌 부차의 공동묘지는 추운 날씨 속에 적막한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열여섯살 소녀의 묘에는 꽃과 인형이 놓여 있었고, 전사자를 기리는 국기만 바람에 펄럭입니다.<br /><br />한때 이곳을 점령한 러시아는 물러갔지만, 시민들이 폐허를 딛고 일상을 되찾기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.<br /><br />키이우에서 연합뉴스 조성흠입니다.<br /><br />#우크라이나 #키이우 #폐허 #공동묘지 #러시아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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