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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전사자 이름 오류투성이”…전몰장병 울고 갈 ‘추모의 벽’

2023-01-10 4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한국전쟁에서 전사한 군인들의 이름을 새긴 '추모의 벽'이 지난해 미국에 세워졌죠. <br>  <br>그런데 황당한 오류가 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.<br> <br>이름 철자가 잘못적혔거나, 전쟁과는 전혀 상관 없는 오토바이 사고 사망자 이름이 포함되기도 했는데요. <br> <br>워싱턴에서 이은후 특파원이 좀 더 자세히 확인해봤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화강암으로 만든 검은 벽에 영어로 깨알같이 채워진 이름들. <br> <br>6·25 전쟁에 참가했다 전사한 4만 3천여 명의 한국군과 미군 희생자들입니다. <br> <br>지난해 7월 6.25 정전협정 69주년을 맞아 세워진 '추모의 벽'인데, 이들을 잊지 말자는 취지로 세워졌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름이 틀렸고, 누락된 이들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. <br> <br>[할 바커 / 역사학자] <br>"1천 명 정도의 이름에 오탈자가 있습니다. 500명의 전사자도 누락됐습니다." <br> <br>직접 찾아가보니 '볼드 이글 베어' 상병의 이름은 오기에다, 앞뒤 순서가 바뀌었습니다. <br><br>더 황당한 건 이 전쟁과 무관하게 사망한 245명이 포함됐다는 겁니다. <br> <br>전사자로 이름이 새겨진 한 해군은 과거 기사를 확인해 봤더니 오토바이 사고로 숨진 사람이었습니다. <br><br>미 국방부가 1950년대 사용한 컴퓨터로는 전사자들을 정확히 기록할 수 없었던 게 오류의 원인입니다. <br> <br>한국전쟁 참전 유공자의 아들이기도 한 바커 씨는 전사자 명단 자체의 오류를 꾸준히 알렸지만 외면당했다고 말했습니다. <br> <br>[할 바커 / 역사학자] <br>"백악관, 의원들, 많은 당국자들에게 편지를 썼지만 '신경 안 쓴다, 이미 수정했다'는 답이 돌아왔습니다. 내 나라가 부끄럽습니다." <br> <br>미 국방부는 언론의 관련 질의에 "매우 유감스러운 실수다, 바로잡겠다"고 답했습니다. <br><br>양국은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 다양한 행사를 기획 중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그보다 선행돼야 할 것은 6·25 전쟁에 희생당한 군인들을 정확하게 기억하는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워싱턴에서 채널A뉴스 이은후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정명환(VJ) <br>영상편집 : 김문영<br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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