中 비자발급 중단 조치에 유엔도 "근거있어야" 비판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베이징 특파원을 연결해서 관련 내용을 조금 더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임광빈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베이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국과 일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중단한 이유를 중국은 뭐라고 설명하고 있나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외교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"대등한 조치를 취한 것"이란 입장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'일부 국가'라는 표현을 쓰며 특정 국가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, 중국인을 대상으로 방역을 강화한 한국과 일본을 겨냥했다는 점을 인정한 겁니다.<br /><br /> "일부 국가는 과학적 사실과 중국내 감염 상황을 무시하고 차별적 입국 제한을 고집하고 있습니다. 중국은 대등한 조치를 취했습니다."<br /><br />앞서 중국은 최대한 성의를 갖고 관련 국가와 충분히 소통했고 방역 상황과 감염병 상황을 상세히 소개했다고 주장했는데요.<br /><br />"정치적 농간을 부려서는 안 되고 차별적인 방법이 없어야 하며 국가 간 정상적인 인적교류와 교류 협력에 영향을 줘서는 안 된다"는 말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세계보건기구 WHO조차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중국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을 하지 않았습니까.<br /><br />다른 주장을 하고 있네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방역 당국은 지난달 12일 이후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이 22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폐렴과 호흡 부전 사망자만 코로나19 감염자로 분류해 발표하다 실상과 다르다는 비판이 일자 지난달 말부터는 관련 통계 발표도 중단한 상태입니다.<br /><br />세계보건기구 WHO는 중국이 통계자료를 실제보다 축소해 발표하고 있다고 지적해 왔는데요.<br /><br />중국이 한국과 일본 국민에 대한 비자 발급을 상당 부분 중단한 데 대해 유엔도 우려를 표했습니다.<br /><br />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"WHO가 말한 대로 여행객 심사 등에 관한 모든 결정은 오직 과학적 근거들에 기반해 내려져야 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 정부가 중국의 조치와 관련해 "유감"이라는 뜻을 밝힌 가운데, 일본 역시 같은 입장을 내놓았는데요.<br /><br />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"코로나19 대책과는 다른 이유로 발급 제한을 한 것은 매우 유감"이라며 외교 경로를 통해 항의하고 조치 철폐를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검사 등을 의무화했지만, 비자 발급 제한 조처까지 하지 않았던 일본 내에서는 비과학적인 보복일 뿐 아니라 '비례성의 원칙'에도 어긋난다는 불만이 터져 나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중국 매체들이 한국의 방역 조치를 문제 삼으면서 중국인들을 범죄자 취급한다는 주장을 한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정부의 입장을 대변해 온 관변 매체들이 중국의 조치는 '정당한 방어'라는 주장을 대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일부 중국인들이 한국 입국 과정에서 모욕적인 대우를 받았다면서 한국 정부의 조치를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"비용을 지불했지만, 격리시설에 침대가 없고, 온수도 나오지 않았다"는 누리꾼의 주장을 전했고, 입국자 식별 표식을 달게 한 것을 두고는 범죄자 취급을 했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.<br /><br />다만, 앞서 다른 목소리가 있었다는 사실도 전하고 싶은데요.<br /><br />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세계 각국이 방역 강화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중국 관변매체 환구시보의 후시진 전 편집장이 "현명하지 못한 처사"라고 지적하자 중국 누리꾼들은 한심하다는 반응을 내놓았습니다.<br /><br />그동안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중국의 지독한 시설격리 조치를 언급하며, "누가 누구에게 할 소리"냐며 이런 주장 때문에 중국이 국제적인 '왕따'가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.<br /><br />또 다른 누리꾼은 "지난 3년간 중국이 해온 입국자 방역은 얼마나 혹독하고 쓸모없는 짓이었느냐"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.<br /><br />#중국 #비자 #유엔 #보복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