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오늘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공청회는 그야말로 울음바다였습니다.<br><br>유가족과 생존자들이 오열하면서 공청회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는데요. <br> <br>여당 의원도 야당 의원도 함께 울었습니다. <br> <br>우현기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오늘 국회에서는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생존자가 참여한 공청회가 열렸습니다. <br> <br>이들은 한 목소리로 참사 당시 구조와 수습이 미흡했다고 질타했습니다. <br> <br>[이태원 참사 생존자] <br>"앞에서는 내려가지 못하고 뒤에서는 사람들이 계속 밀어붙였습니다. 인파에 휩싸여 순간 정신을 잃었고…구조인원도 부족하여 사람들을 눕히는 공간도 협소하여 구조활동은 매우 더뎠습니다." <br><br>[김호경 /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] <br>"동행자에게는 연락해 준다고 건물에서 나가라고 하고 (아들이) 구급차에 실려갔다고 합니다. 그후 아들의 행방을 찾을 때까지는 14시간이 걸렸습니다." <br> <br>여야 의원들은 이들의 생생한 진술을 들으면서 연신 안경을 벗어 눈물을 닦았습니다. <br> <br>일부 유가족들은 이상민 장관 등 책임자들을 겨냥해 엄정한 처벌을 촉구했는데 감정이 격앙되면서 한 차례 정회되기도 했습니다.<br> <br>[조미은 /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] <br>"저는 그날 이후 지한이 영정사진을 오른팔에 뉘고 왼손은 지한이 심장에 얹고 잠이 듭니다. 진실만큼은 내가 우리가 제대로 밝혀야 억울하지 않게 좋은 곳으로 아이들을 보낼 수 있지 않겠습니까." <br> <br>속개된 공청회에서 야당 국조특위 위원이 참석하지 못한 유가족의 증언을 대독했고, 뒤이어 여당 의원이 고개숙여 사과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조응천 / 더불어민주당 의원] <br>"저도 구두를 신어서 계속 미니까 넘어졌는데 남자친구가 그때는 숨을 쉬기 힘들 정도로 눌릴 정도였습니다." <br> <br>[전주혜 / 국민의힘 의원] <br>"국가가 예측에 실패를 했습니다. 모든 분들의 책임 자유로울 수 없다 생각하고 저 또한 집권여당 일원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" <br> <br>이태원참사 국정조사 특위는 오늘 공청회를 끝으로 오는 17일까지 결과보고서를 채택한 뒤 한 달 간의 일정을 마무리 할 예정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이 철 정기섭 <br>영상편집 : 이승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