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최근 길이 100미터가 넘는 육교가 아래로 주저앉은 일이 있었죠.<br> <br> 알고보니 안전을 점검하는 업체가 문제점을 파악하고도 A등급을 준 걸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또 개통 초기부터 다리 처짐 현상이 있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.<br> <br>김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다리 윗부분이 크게 흔들리더니 푹 주저앉아 버립니다. <br> <br>사고 2주 전, 도림육교 안전점검 결과는 가장 높은 A등급을 받았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안전점검 결과 보고서에는 교량 부품 이상 문제가 지적됐습니다. <br> <br>'동절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교량받침이 과도하게 이동하고 수축여유량이 부족해 구조물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'고 경고한 겁니다. <br> <br>교량받침은 출렁이는 다리의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데 완충공간이 부족해져 육교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. <br> <br>사고 당시 육교에 설치됐던 교량받침 4개는 모두 망가졌습니다. <br> <br>영등포구청은 "설계업체에 이상이 있는 건지 문의했지만 안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답변을 받았다."고 밝혔습니다. <br><br>또 도림육교가 개통된 2016년 당시에도 다리 처짐현상이 나타났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> <br>설계보다 476mm 더 내려앉았는데 오차범위 안에 있어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영등포구청은 판단했습니다. <br> <br>이상 현상이 잇따라 감지됐지만 도림육교에 대한 안전검사는 육안으로만 이뤄졌습니다. <br> <br>[장석환 / 대진대 토목공학과 교수] <br>"변위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육안으로 하는 데는 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밀진단으로 이것을 발전을 시켜서 진단을 했어야 됐는데…" <br> <br>내려앉은 도림보도육교는 정밀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철거 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.<br><br>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.<br><br>자료출처 :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 <br>영상취재 : 한일웅 <br>영상편집 : 김지균<br /><br /><br />김민환 기자 kmh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