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에서 대만 TSMC에 또 세계 매출 1위 자리를 내줄 위기입니다. <br> <br>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연속 밀린 건데요.<br><br>올해는 1위 다시 찾을 수 있을까요? <br> <br>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대만 TSMC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반도체 왕좌를 차지할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TSMC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시장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한 약 25조6000억 원. <br> <br>하지만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 추정치인 19~20조 원 대를 가뿐히 넘어섰습니다.<br> <br>삼성전자가 주력으로 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고금리 영향으로 글로벌 IT 기업들이 투자를 축소하고 스마트폰과 PC 등의 수요가 줄어들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. <br> <br>반면 TSMC가 주력인 파운드리 시장은 미리 장기계약 주문을 받아 생산에 돌입하기 때문에 경기 부진의 여파를 상대적으로 비껴간 겁니다. <br> <br>[김양팽 /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] <br>"메모리 반도체는 지금 단가 하락의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고, 파운드리는 오히려 안정적이고 단가가 더 올라가 있는 상황이죠." <br> <br>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69% 급감하는 '어닝쇼크'를 기록한 가운데, 올해 반도체 시장은 더 안갯속을 걷고 있는 상황. <br> <br>[한종희 / 삼성전자 부회장 (지난 6일)] <br>"경기침체의 장기화, 국제정세 불안 및 공급망 리스크, 기후변화까지 각종 위기들이 중첩돼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." <br> <br>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체질 전환이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.<br><br>[이종환 /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] <br>"상반기까지는 어려울 거라 예상을 하는데 하반기도 메모리 (반도체)가 회복을 하려면 쉽지 않거든요. 삼성이 파운드리 분야를 더 강화하지 않으면 그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요." <br> <br>TSMC는 미국과 일본, 유럽 등에서 대규모 시설 투자에 나서며 격차를 벌리고 있어 반도체 혹한 속에서도 과감한 투자가 절실한 상황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 : 이태희<br /><br /><br />안보겸 기자 abg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