광주 아파트 붕괴 현장 등 활약…최고의 119구조견 '소백' 은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해 광주에서 발생한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실종자 수색에 구조견이 큰 역할을 했는데요.<br /><br />재난 현장 곳곳에서 활약했던 최고의 구조견 소백이가 인명구조 임무를 내려놓고 은퇴했습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발 한 발 내딛는 것조차 아찔하고 위태로운 사고 현장에서 핸들러와 구조견이 수색 작업을 벌입니다.<br /><br /> "와 다니기가 너무 어렵다"<br /><br />건물 잔해 사이를 비집고 다니며 활약한 구조견들.<br /><br />붕괴 사고로 매몰된 실종자 6명 중 첫 실종자를 비롯해 한달여 동안 모두 4명의 실종자를 발견한 소백이는 최고의 구조견으로 이름을 알렸습니다.<br /><br />당시 함께 했던 소방대원은 소백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습니다.<br /><br /> "혹시나 다치지 않을까 많이 걱정도 하고 여기를 어떻게 어디를 어디서부터 해야될지도 막막했었거든요. 그때 생각하면 되게 많이 고마워요. 그냥. 고맙고 든든하고…"<br /><br />전국 재난 현장을 누비며 활약한 소백이는 은퇴식을 끝으로 인명구조의 임무를 내려놓았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014년부터 구조견으로 활동한 소백이는 223건의 재난 현장에서 13명의 귀중한 생명을 구조했습니다.<br /><br />뛰어난 후각 덕분에 재난 현장뿐만 아니라 여러 대회와 행사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보였습니다.<br /><br />소백이는 입양이 결정된 가정에서 반려견으로 제2의 삶을 살게 됩니다.<br /><br />새로운 가족이 된 입양자는 소백이의 동기들인 세빈과 승리 등 은퇴한 구조견들을 돌보며 정성을 쏟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제게 119구조견 아이들은 좀 특별한 선물같은 아이들이에요. 지금 세빈이랑도 너무 좋고 승리랑도 너무 즐거워서 그 즐거움과 행복감을 이어가고 싶습니다."<br /><br />오랜 시간 함께 해 온 구조대원들은 소백이의 행복한 삶을 응원했습니다.<br /><br /> "나 까먹을 정도로 좀 더 행복하게 살아줬으면 좋겠다고 소백이한테 말하고 싶어요."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 (daegurain@yna.co.kr)<br /><br />#119구조견 #재난현장 #소백 #은퇴 #구조대원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