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얼마 전 인천에서 70대 여성 시신이 백골 상태로 발견됐었죠. <br> <br>함께 사는 딸이 어머니에게 나오는 연금을 계속 받으려고 사망 신고를 2년 넘게 안 한건데요. <br> <br>숨진 여성의 병원 진료기록이 사건을 밝히는 단서가 됐습니다. <br> <br>박자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인천 다세대 주택에서 7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 건 지난 11일 밤입니다. <br> <br>숨진 여성의 넷째 딸이 언니와 함께 사는 모친 안부를 확인하러 왔다가 언니가 문을 안 열어주자 신고 했습니다. <br> <br>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대원은 문을 강제로 열고 방 안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.<br> <br>사망한 지 2년도 훨씬 넘은 모친의 시신은 백골 상태였습니다. <br> <br>[이웃 주민] <br>"막 웅성거리고, 형사들이 대답을 안 해. 쓰레기가 그 안에 이리 막, 쓰레기 치우고 계속 웅성웅성…." <br> <br>숨진 여성과 함께 사는 셋째 딸은 경찰 조사에서 모친 앞으로 나오는 연금을 계속 받으려고 사망 신고를 안했다고 진술했습니다. <br> <br>기초연금과 국민연금 등 셋째 딸이 2년 반 넘게 받은 모친의 연금액은 2천만 원 가까이 될 걸로 추정됩니다. <br> <br>넷째 딸이 모친이 사는 집에 방문하기로 한 건, 국민연금공단이 남편에게 연락을 해 왔기 때문이었습니다. <br> <br>70대 여성이 2년이 넘도록 병원 진료 횟수가 한 차례도 없는 걸 수상히 여긴 공단 측이 연금 부정수급 의혹 조사에 나섰던 겁니다. <br><br>국민연금 측은 "직원이 직접 70대 여성 거주지를 찾아갔지만 아무도 만나지 못해 수소문 끝에 넷째 사위와 연락이 닿았다"고 설명했습니다. <br><br>공단 측은 부정하게 받은 연금 전액을 환수한다는 방침입니다. <br> <br>경찰도 구속 상태인 셋째 딸에게 사체유기와 함께 연금 부정수급 혐의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자은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이락균 <br>영상편집 : 변은민<br /><br /><br />박자은 기자 jadooly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