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수도권 최대 골프장인 스카이72가 오늘 오전 마치 전쟁터처럼 변했습니다.<br> <br> 물대포와 소화기 분말이 뿌려졌고, 대규모 몸싸움까지 벌어졌습니다.<br> <br> 대법원 판결에 따라서 법원이 강제집행에 나서자, 골프장 임차인들이 용역을 동원해가며 저항한 겁니다. <br> <br>일부 강제집행은 성공했지만 불씨는 여전합니다.<br> <br>조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기자]<br>동이 튼 이른 아침, 두꺼운 패딩에 조끼를 입은 남성들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입니다. <br> <br>멱살잡이에 고함과 욕설이 오갑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물러가라, 물러가라." <br> <br>물대포와 분말 소화기가 뿌려지면서 일대는 아수라장으로 변합니다. <br> <br>인천지방법원 집행관이 골프장 부지 인도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섰습니다. <br> <br>지난해 말 인천공항공사가 '스카이72' 운영사를 상대로 낸 부동산 인도 소송에서 승소했는데도 스카이72가 지금껏 부지를 넘겨주지 않고 골프장 영업을 계속한데 따른 겁니다. <br> <br>반면 식당 등을 운영하는 임차인들은 자신들에게 점유권이 있다고 주장하며 강제집행에 반발했고, 용역직원 1천 명을 고용해 맞섰습니다. <br> <br>이 과정에서 폭행을 행사한 용역직원 8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. <br> <br>[이성희 / 스카이72 임차인 측 변호사] <br>"(임차인들은) 정당한 점유권과 코스에 대한 운영권이 있는 걸 판단해서 (강제집행을 반대)하는 것인데, 여기에는 공동 점유권이 있는 겁니다." <br> <br>1시간 가량 몸싸움 끝에 법원은 강제집행을 일부 마무리하는데 성공했습니다. <br><br>법원은 오늘 골프장 4개 코스 중 3개 코스에 대해서만 강제집행을 했습니다. <br> <br>강제 집행된 곳에는 이렇게 말뚝이 박혀있습니다.<br> <br>18홀 1개 코스와 클럽하우스, 사무동 건물 등에 대해서는 강제집행을 하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공항공사는 법원과 협의해 다시 강제집행 일정을 잡기로 했습니다. <br><br>[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] <br>"법원 집행관실하고 일정과 방법 등에 대해서 협의를 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집행이 될 수 있도록 저희는 노력을 경주할 생각입니다." <br> <br>후속 골프장 운영사인 KX그룹은 임차인들이 앞으로도 영업을 할 수 있다고 설득하고 있지만, 임차인들은 이를 믿을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어 다음 집행 때도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.<br><br>영상취재 : 한효준 <br>영상편집 : 형새봄<br /><br /><br />조현진 기자 jjin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