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서민들이 40년 가까이 즐겨 찾던, 서울 마장동 먹자골목이 이제 사라집니다.<br><br>근처 건물로 터를 옮겨서, 노량진 수산시장처럼 탈바꿈할 예정입니다.<br> <br>백승우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40년 가까이 된 마장동 먹자골목입니다. <br><br>지난해 3월 화마가 휩쓸고 간 후 펜스 너머는 폐허처럼 변했지만 10개월 넘은 현재까지도 복구도, 철거도 못 하고 있습니다.<br> <br>잿더미로 변한 가게 주인은 이미 생계를 접고 떠났고, 화재를 피한 곳도 장사는 하고 있지만 예전 같지 않습니다.<br> <br>[오경숙 / 먹자골목 상인] <br>"손님들이 여기가 불난 줄 알고, 지금은 여기 장사 안 한다고 물어보고, 전화하고 (겨우) 오는 손님들이 많아요." <br><br>축산시장 옆이라 고기가 싸고 싱싱한데다 육회와 냉면 등 서비스도 푸짐해 서민들이 즐겨 찾았던 마장동 먹자골목. <br> <br>지난해 큰불이 난 뒤 상황이 변했습니다. <br> <br>인근 주민들이 안전 문제 등 불편을 호소하며 이번 기회에 골목 전체를 철거하라고 민원을 쏟아낸 겁니다.<br> <br>88서울올림픽 당시 도축장 정비를 하며 들어선 무허가 건물들이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결국, 마장동 먹자골목이 인근 서울시 소유의 주차장 복합 건물로 통째로 이전됩니다. <br> <br>노량진 수산시장처럼 변신하는 것으로 20여 개 점포들은 푸트코트처럼 운영됩니다. <br> <br>[성동구청 관계자] <br>"사실 (이전) 하기를 오래도록 원했지만 강제로 못 해왔던 대로 35년이 흘렀어요. 이전 완료까지는 하여튼 가을 전까지는 내야 할 것 같아요." <br> <br>상인들과 손님들은 아쉬워합니다. <br> <br>[먹자골목 상인] <br>"한 30년 돼 가요. 엄마가 하시고 제가 이제 하는 거니까. 어떻게 주차장 가서 장사를 해요. 그건 좀 그렇지 않아요." <br><br>[신동환 / 서울 동대문구] <br>"많이 안타깝죠. 그래도 저희 같은 서민들이 오기에는 가장 좋은 장소인데. 와서 고기도 먹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장소인데." <br><br>현재 먹자골목 부지는 축산시장 주차장 등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이락균 <br>영상편집 : 이은원<br /><br /><br />백승우 기자 strip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