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통·역사 간직한 가양주…경북 전통주 문화자산 관광 접목<br />[생생 네트워크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경북 안동의 양반가에선 귀한 손님께 대접하던 술과 음식 등 요리비법이 있었는데요.<br /><br />지금도 종부들의 손을 거쳐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경북도는 각 집안의 비법을 간직한 가양주와 음식 등 문화자산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폭의 그림같은 경북 안동 군자마을입니다.<br /><br />광산 김씨 예안파 600여년의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.<br /><br />조선 전기 유학자인 김유 선생이 쓴 전통 조리서 '수운잡방'의 비법에 따라 전통주 등 전통 음식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제가 시집 와보니까 그렇게 하고 계셨어요. 그래서 저도 해야되는 거라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술을 만들 때나 음식을 할 때 참 행복합니다."<br /><br />수운은 격조 있는 음식문화를 뜻하는데, 수운잡방은 즐겁게 먹을 음식을 만드는 여러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수운잡방 첫 장에 등장하는 삼해주(三亥酒)는 새해 정월 첫 해일(亥日)에 술 빚기를 시작해 세 번의 해일 동안 밑술을 섞어 익히는 과정을 거칩니다.<br /><br />가장 추운 겨울에 술을 빚어 버드나무 꽃이 필 무렵인 봄, 집을 방문하는 귀한 손님에게 대접하던 술입니다.<br /><br />처음 술을 안친 지 36일에서 100일 만에 술이 익어 맛과 향이 뛰어나고, 맑은 빛깔과 높은 도수가 특징입니다.<br /><br />가문의 비법을 잇고, 전통 방식을 고집스레 지켜온 종부들은 이제 전통주와 전통음식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 음식과 함께 고급스럽게 조화가 될 수 있게끔 그래서 젊은 세대들도 전통주의 향을 깊이 있게 느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."<br /><br />경북 지역은 전국 전통주 시장에서 매출 2위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큽니다.<br /><br />경북도는 안동소주와 같이 산업화된 지역 민속주와 특산주 외에 전통주와 관련된 많은 문화자산에 주목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가양주와 전통음식을 연계해 지역 관광산업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 (daegurain@yna.co.kr)<br /><br />#전통주 #경북_안동 #수운잡방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