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설악산은 체감 온도가 아니라 온도 자체가 영하 27.7도를 기록했습니다.<br> <br>체감온도는 영하 40도에 달했다네요. <br> <br>라면 면발이 젓가락과 함께 그대로 얼어버릴 추위라고 합니다. <br> <br>전국에서 가장 추웠던 강원도,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기자]<br>컵라면 면발과 함께 면발을 집어든 젓가락까지 공중에 떠 있습니다. <br> <br>물에 불린 면발을 젓가락으로 집어든지 10여 분 만에 벌어진 일입니다. <br><br>지난주 영하 50도의 강추위가 덮친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서 벌어졌던 상황이 오늘 강원도 춘천에서도 재연된 겁니다.<br><br>춘천 사북면의 한낮 기온은 영하 14도로 굉장히 추운데요. <br> <br>밖에 놔둔 컵라면은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.<br> <br>연휴 마지막날 빙어 낚기에 나선 강태공들은 온종일 고생입니다. <br> <br>꽁꽁 언 호수는 구멍 내기조차 쉽지 않고, 얼음 뚫는 도구로 쉼 없이 쑤셔보지만 끝이 없습니다. <br> <br>[최종기 / 경기 남양주시] <br>"30(cm) 이상 되는 거 같은데요. 얼음 두께가, 끌로 뚫어서 너무 힘들어요. 좀 하다가 가야죠. 추우면 잘 나온다고 하는데 오늘은 안 나와요." <br> <br>낚시줄도 어는 추위에 결국 낚시를 포기합니다. <br> <br>[성영제 / 서울 영등포구] <br>"살면서 느꼈던 추위 중에는 가장 추운 거 같습니다. <br>빙어가 다 얼어 죽었나 봐요. 추워서 닭갈비나 먹으러 가려고요." <br><br>오늘 설악산의 최저 기온은 영하 27.7도까지 떨어졌고 철원도 영하 26.3도를 기록했습니다. <br><br>평균 초속 15m 내외의 강풍까지 더해지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30~40도까지 떨어졌습니다. <br> <br>몰아친 한파로 지난 주초에 내렸던 폭설이 다시 얼어붙으면서 설악산 비선대, 한계령, 권금성 인근 탐방로 등도 입산 통제됐습니다. <br> <br>지금도 한파 주의보가 내려진 동해와 삼척 평지를 제외한 강원도 전역에 한파 경보가 발효 중입니다. <br> <br>내일 아침은 내륙과 산지 영하 20도 이하, 동해안은 영하 15도 내외로 오늘보다 더 추울 걸로 예상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김민석 <br>영상편집: 변은민<br /><br /><br />강경모 기자 kkm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