재계 3세들 '마약 카르텔'…태교 여행서도 대마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자신들만의 '마약 카르텔'을 만들어 마약을 상습 투약한 부유층 자제들이 줄줄이 적발됐습니다.<br /><br />재벌 3세부터 전직 고위 공무원 자녀도 포함됐는데, 임신한 아내와 함께한 태교 여행에서조차 마약을 놓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박수주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남성이 하얀색 비닐봉지를 들고 검정색 승용차에 올라탑니다.<br /><br />지난해 10월 남양유업 창업주의 손자 40살 홍 모 씨가 자신이 사는 호텔 지하주차장에서 대마를 판매한 모습입니다.<br /><br />홍 씨는 지난해 효성그룹 창업주 손자 39살 조 모 씨와 전직 경찰청장 아들 김 모 씨 등 6명에게 대마를 팔았는데, 거래 과정을 추적하던 검찰은 다른 중견기업 2~3세를 줄줄이 적발했습니다.<br /><br />대부분이 해외 유학 시절부터 함께 한 사이로, 귀국한 뒤에도 관계를 유지하며 이른바 '마약 카르텔'을 형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홍 씨가 판 대마는 연예기획사 대표와 기업 임원 등에게도 흘러갔습니다.<br /><br />이렇게 적발된 인원은 총 20명.<br /><br />검찰은 이 가운데 홍 씨 등 10명을 구속 상태로, 7명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습니다.<br /><br />구속기소 된 이들 중 절반은 과거 기소유예나 벌금 처분을 받은 뒤 재범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는데, 임신한 아내와 태교 여행을 하는 도중에도 대마를 피운 사례도 있었습니다.<br /><br />해외로 출국한 한일합섬 창업주 손자 43살 김 모 씨 등 3명에 대해서는 지명수배가 내려졌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주로 액상대마 카트리지를 이용했습니다.<br /><br /> "전자담배 기기에 연결할 수 있도록 카트리지 형태로 나오고 있습니다. 액상 대마는 기존 대마보다 환각성이나 중독성이 10배가량 높다…."<br /><br />세탁물 건조기나 가정용 간이 옷장에 환풍 장치와 조명을 설치해 대마를 직접 기른 경우도 있었는데, 2012년 데뷔한 가수 40살 안 모 씨는 미성년 자녀가 함께 사는 집에서 재배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의 마약 카르텔은 지난해 9월 이른바 검수완박법 시행에 맞서 수사개시규정을 개정해 직접수사 범위를 넓힌 검찰이 경찰 송치 사건을 보완수사하며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. (sooju@yna.co.kr)<br /><br />#재계3세 #마약카르텔 #태교여행 #액상대마 #검수완박법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