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현대, 기아 자동차가 미국 지방자치단체들에 잇따라 소송을 당했습니다. <br> <br>미국에서 놀이처럼 번진, 현대 기아차를 훔치는 범죄가 발단입니다. <br> <br>업체 측은 불필요한 소송이라고 비판했습니다.<br> <br>전혜정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흰색 차량에 두 사람이 다가오더니 유리창을 깨고 한 명이 차량 뒷자리로 들어갑니다. <br> <br>순식간에 앞 쪽 운전석으로 옮겨 간 이 남성은 차에 시동을 걸고 나머지 한 명을 태운 뒤 그대로 달아납니다. <br> <br>이들이 훔친 것은 우리나라 현대 기아자동차 중 하나로 추정 됩니다. <br> <br>주로 도난 방지 기술이나 장치가 적용되지 않은 차량이 표적이 된 건데, 현대 기아차는 2년 전까지 미국서 이 기술을 '고객 선택 사항'으로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[페드라 하몬 / 피해자] <br>"경찰은 이게 흔한 일이라고 하더라고요." <br><br>SNS에는 기아 차량을 전문으로 훔치는 '기아 보이스'라는 계정까지 나타날 정도로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자 <br> <br>미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잇달아 업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. <br><br>시애틀시도 최근 2년 간 기아차와 현대차 절도 신고 건수가 각각 3.6배, 5배로 늘자 현지시각 24일 업체를 제소했습니다.<br> <br>[앤 데이비슨 / 시애틀시 검사] <br>"비용 절감을 이유로 고객을 위험에 빠뜨리고 공공의 안전을 해친 겁니다."<br> <br>시애틀 시는 도난 차량이 다른 범죄에 이용되는 등 사회적 비용이 증가한 건 제조사 책임이라고 주장했습니다.<br> <br>[하종선 / 미국 변호사] <br>"시 조례 위반으로 책임을 묻는 거예요. (도난 방지 시스템 미비로) 리콜을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평가가 소송의 핵심이 될 것 같아요." <br><br>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보안 용품 등 서비스를 이미 제공하고 있고, 2021년 11월 이후 생산차량에는 도난방지기술이 장착돼 있다며<br> <br>"부적절하고 불필요한 소송"이라고 시애틀시의 소송 제기를 비판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: 이재근<br /><br /><br />전혜정 기자 hye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