최근 예년보다 혹독한 겨울 추위가 이어지고 있지만, 도시가스와 전기 요금이 워낙 크게 뛰어 마음 놓고 난방을 하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이에 따라 실내 온도를 올리는 대신, 방한용품으로 추위를 막아서 난방비를 아껴 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태원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대형 마트 판매대 한가운데를 문풍지와 테이프, 흔히 '뽁뽁이'로 불리는 단열 시트가 차지했습니다. <br /> <br />모두 문틈 사이나 창문을 통해 찬 바람이 들어오는 걸 차단한다고 광고하는 제품들입니다. <br /> <br />방한 슬리퍼와 전기요, 내복 등도 손님들이 많이 찾는 곳에 진열됐습니다. <br /> <br />[홍명화 / 서울 북가좌동 : 온 집안에 다 뽁뽁이 붙였고요. 종이 상자를 창문 사이에 다 끼웠어요. 또 안에서 이제는 경량 패딩도 입고 있고….] <br /> <br />대형 마트 세 곳을 살펴보니 최근 단열 시트와 문풍지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% 넘게 늘었고, 전기요 같은 발열 기구와 내복은 많게는 80%까지 매출이 뛰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렇게 소비자들이 방한용품을 예년보다 더 많이 찾는 배경엔 최근 급등한 난방 요금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1년 사이 도시가스 요금과 지역난방비는 30%, 전기요금은 18% 넘게 올랐습니다. <br /> <br />한파가 닥쳐도 마음 놓고 실내 온도를 높이기 어려워진 상황. <br /> <br />여기에 12월분 이른바 '난방비 폭탄' 고지서까지 날아오자, 난방 요금을 어떻게든 아껴보려고 애쓰는 겁니다. <br /> <br />[박진 / 서울 응암동 : 2배 정도 올랐어요, 난방비가. 고지서 보고 깜짝 놀랐죠. 난방비 걱정이 많이 돼서 보일러를 계속 온도를 높일 수가 없으니까 이불을 하나 더 사러 왔어요.] <br /> <br />특히, 저소득층은 전체 소득의 10% 이상을 난방비로 쓸 정도로 소비에서 난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, 매서운 추위와 비싸진 요금이 더욱 부담입니다. <br /> <br />러시아-우크라이나 전쟁이 초래한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국내 요금에 직접 영향을 주는 가운데, 에너지 빈곤층이 받을 충격을 완화할 지원책이 필요한 이유입니다. <br /> <br />[정순둘 /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: 열 요금이 올라가는 거에 비례해서 (난방비) 보조가 돼야 하겠죠. 따뜻하게 해드릴 수 있는 그런 쉼터를 만들어서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일 거로 생각해요.] <br /> <br />정부도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 바우처 지원금을 2배 늘리겠다고 밝혔는데, 117만여 가구에 대해 올겨울 한시적으로 이뤄지는 조치라... (중략)<br /><br />YTN 김태원 (woni0414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1272204358230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