하늘 향해 자라는 '역고드름'…마이산 탑사의 신비<br />[생생 네트워크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하늘을 향해 자라는 고드름 보신 적 있으신가요?<br /><br />전북 진안 마이산에 있는 사찰에는 해마다 겨울이면 중력을 거슬러 자라는 이른바 '역고드름'이 만들어지는데요,<br /><br />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말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은 전북 진안 마이산.<br /><br />품에는 100년 넘도록 비바람을 견딘 80여 기의 기이한 돌탑으로 유명한 탑사가 안겨 있습니다.<br /><br />돌탑 사이사이 떠 놓은 정화수 그릇에 비스듬히 자란 얼음 막대가 치솟아 있습니다.<br /><br />하늘을 향해 자란 '역고드름'입니다.<br /><br /> "신기해요. 아무 데서나 볼 수 없는 거고 하니까. 부산에서 이거 보려고 왔어요. (탑사도) 너무 정교하게 잘해놓으신 것 같아서…"<br /><br />관광객들은 경이로운 풍경에 감탄하며 신비한 자연현상을 카메라에 담습니다.<br /><br /> "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님들 한 40분이 오셔서 이 현상을 설명하려고 했더니 다 몰라요. 되게 신기하고 자연현상이라는 게…"<br /><br />탑사에서 '역고드름'이 관찰된 지는 100년이 넘었습니다.<br /><br />해마다 다르지만 길게는 30㎝ 넘게 자라기도 합니다.<br /><br />'역고드름'은 동굴 천장에서 떨어지는 물이 조금씩 얼어붙어 만들어지기도 하는데요, 이곳 탑사의 역고드름은 중력을 거슬러 솟아오른 것이 특징입니다.<br /><br />'역고드름'은 물이 얼면서 팽창하고, 부피가 늘어나 만들어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 마이산의 지형적인 영향이 더해져 고드름을 밀어 올린다는 겁니다.<br /><br /> "마이산을 보시게 되면 산으로 감싸져 있습니다. 그래서 기류 형상이 이렇게 바람이 돌거든요.<br /><br />그리고 바위산과 바위 바닥이 있기 때문에 저녁이 되면 날씨가 급하강하게 됩니다."<br /><br />탑사에는 자연의 신비를 보면서 소원을 빌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#역고드름 #마이산 #탑사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