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 강남구에 있는 판자촌 구룡마을에서 큰불이 나, 60채가 소실됐는데요, <br /> <br />이런 재해가 반복되면서 10여 년 전부터 재개발 논의가 있었지만, 주민과 지자체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제자리걸음만 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왜 그런지 임성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서울 강남구에 있는 판자촌 구룡마을입니다. <br /> <br />다닥다닥 붙어있던 집들은 온데간데없고, 집터에는 까만 잿더미만 남았습니다. <br /> <br />설 연휴를 앞둔 지난 20일 화마가 마을을 덮치며 주택 60채가 타 버린 겁니다. <br /> <br />화재가 난 현장입니다. <br /> <br />얼기설기 지어진 판잣집 등 화재에 취약한 환경 속에 지난 10년 동안 이곳 마을에는 4차례 큰불이 났습니다. <br /> <br />[화재 피해 주민 : 문 열고 나오니깐 우리 앞집이 불타고 있어요. 안 죽고 살아나온 것만 해도 감사하고….] <br /> <br />550여 세대가 살고 있는 구룡마을은 겨울철 화재뿐만 아니라, 여름철엔 수해 위험에도 그대로 노출돼 있습니다. <br /> <br />비닐이나 합판으로 지어진 낡은 집이 많고, 배수로 등 기본적인 시설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, 재해가 되풀이된다는 지적입니다. <br /> <br />서울시도 지난 2011년 마을의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직접 공영 개발에 나서기로 결정했지만, 12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직 첫 삽도 뜨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주민과 지자체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기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주민들은 평생 살아온 터전을 내주는 대가로 지자체가 제시한 임대주택을 받을 수는 없다며, 아파트 분양권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김형희 / 화재 피해 주민 : 임대 주택이라는 것이 한 달 지나면 임대료를 내야 하는…. 재계약을 하지 않았을 때 나가야 하는 불안감 또 임대주택을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선이 엄연히 존재하는데….] <br /> <br />그러나 서울시는 공영 개발을 할 때 이주 대상자에게 주택을 공급할 수는 있지만, 구룡마을 대부분을 차지하는 무허가 건축물은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반박합니다. <br /> <br />무허가 건축물이라고 해도 예외적으로 보상 대상에 포함되려면, 1989년 이전에 지어졌어야 하는데, 이를 입증할 장부나 서류도 없다는 설명입니다. <br /> <br />일각에선 땅은 서울주택도시공사가, 건물은 원래 거주자가 소유하는 이른바 '반값 아파트' 분양 방식도 거론되지만, 구체적으로 논의가 진행된 건 없습니다. <br /> <br />오는 2025년까지 구룡마을 재개발 사업을 마친다는 목표 달성도 요원해진 상황. <br /> <br />결국, 구... (중략)<br /><br />YTN 임성재 (lsj621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130051840312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