영하 날씨 바다에 뛰어든 모녀…경찰 설득으로 구조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난 금요일, 부산에서 모녀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위해 바다에 뛰어든 일이 있었는데요.<br /><br />출동한 경찰이 기지를 발휘해서 모녀를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어떤 내용인지, 고휘훈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영하의 날씨, 해변에서 꽤 멀리 떨어진 바다에 여성이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.<br /><br />여성 뒤쪽에는 또 다른 여성이 바다를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해변에서 이러한 모습을 발견한 한 남성이 바다로 서둘러 들어갑니다.<br /><br />여성과 얘기를 나누는 남성.<br /><br />곧이어 함께 해변으로 돌아옵니다.<br /><br />지난 27일 저녁,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50대 어머니와 20대 딸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 위해 바다로 향했습니다.<br /><br />바다로 먼저 들어가는 어머니의 모습을 본 딸은 생각을 바꾸고 경찰에 구조 요청을 했고, 출동한 경찰이 이들을 설득해 데리고 나온 겁니다.<br /><br /> "부모라는 존재가 뭐냐.부모는 자식을 이해하고 보호하고 바른길로 인도하는 존재가 아니냐. 이런 식으로 공감하면서 설득해서 구조를 하게 됐습니다."<br /><br />신고부터 구조까지 10여 분 남짓.<br /><br />수년 전 이 집의 가장이 세상을 떠난 뒤 모녀는 정신적으로, 생활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고 경장의 기지에 동료 경찰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 "이 추운 겨울에 주저하지 않고 바로 뛰어 들어가서 한 게 아주 용감한 행동이었다고 칭찬해주고 싶고…."<br /><br />경찰은 모녀가 또다시 극단적 선택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병원에 응급 입원 조치했으며, 모녀는 정신 상담을 받으며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 (take5@yna.co.kr)<br /><br />#광안리해수욕장 #부산_모녀 #부산남부경찰서 #광남지구대 #설득<br /><br />※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·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☎1577-0199, 희망의 전화 ☎129, 생명의 전화 ☎1588-9191, 청소년 전화 ☎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