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사회초년생을 노린 '깡통전세 사기' 일당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. <br> <br> 집값보다 훨씬 비싸게 전세를 놓은 뒤에, 빌라 소유권을 노숙인에게 돌려놓는 수법이었습니다.<br> <br> 빌라 명의를 떠안을 노숙인들을 찾아서, 부산까지 원정을 가기도 했습니다.<br> <br> 배영진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 경찰이 한 사무실을 압수수색 하자, 빌라 매매 계약서 수십 장이 나옵니다. <br> <br> 2020년부터 서울과 수도권 빌라 152채에 대한 전세 사기를 벌여, 보증금 361억 원을 빼돌린 전세 사기 조직의 사무실 중 한 곳입니다. <br> <br> 중개업자부터 법무사까지 모두 113명이 한 몸처럼 움직였습니다. <br><br> 장기 빌라 매물 집주인에게 웃돈을 주겠다며 접근해 임대차보증금을 공시가의 150% 수준으로 올린 뒤, 임차인에게는 전세금 보증 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안심시키고 전세 계약을 맺었습니다. <br> <br> 이후 집주인 명의를 바꿔 올려받은 보증금을 가로챘는데, 이른바 바지 매수자를 동원했습니다. <br><br> 부산역까지 원정에 나서 노숙인들에게 "빌라 명의를 떠안으면 150만 원을 주겠다"고 접근한 뒤, 위임장과 인감 등을 받아선 바지 매수자로 둔갑시킨 겁니다. <br><br>[전세사기 피해자] <br>"전세 들어가고 다음 날 바로 집을 매매를 했더라고요. 새 집주인이 신용불량자라고 그러고, 또 얼마 전에 사망하셨다고 그렇게 들었죠." <br> <br> 피해자 대부분은 전세계약 경험이 없는 신혼부부나 사회 초년생입니다. <br> <br>[이완섭 /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위] <br>"공인중개사들이 대출 이자를 지원해주겠다. 이사비를 지원해주겠다는 등 과도한 호의를 베풀면 깡통전세 사기인지 의심해봐야 합니다." <br> <br> 경찰은 전세 사기 주범 5명을 구속하고, 범행에 가담한 공인중개사 등 10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김현승 <br>영상편집 : 이재근<br /><br /><br />배영진 기자 ican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