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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입춘대길'…동장군 심술에도 곳곳에서 봄맞이 행사

2023-02-04 1 Dailymotion

'입춘대길'…동장군 심술에도 곳곳에서 봄맞이 행사<br />[생생 네트워크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오늘(4일)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입니다.<br /><br />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, 동장군 심술에도 움츠렸던 자연이 생동을 시작하는데요.<br /><br />전국 곳곳에서 입춘방을 붙이고 계묘년 새해 새봄을 맞아 풍요를 기원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.<br /><br />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소식 살펴보겠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경북 칠곡 매원마을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한옥 대문에 봄이 왔음을 알리는 입춘방이 붙어 있는데요.<br /><br />새로운 봄을 맞아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매원마을은 안동 하회마을, 경주 양동마을과 함께 영남지역을 대표하는 3대 반촌, 양반마을입니다.<br /><br />독립유공자를 6명이나 배출한 것도 이 마을의 자랑거리 중 하나입니다.<br /><br />최고 번성기였던 조선 말기 400여 가구가 넘는 기와집이 즐비했던 곳이었는데요.<br /><br />6·25 전쟁의 화마를 겪으며 집 수백여 채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비극을 겪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지금은 60채 정도의 고택이 남아 있는데, 문화재청이 이 중 10여 채의 고택에 대해 문화재 지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매원마을 사람들은 전통 보전을 위해 기와집 복원에 나섰는데요.<br /><br />집만 복원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전통문화를 이어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인 입춘을 새해의 시작으로 여겼는데요.<br /><br />오늘 입춘을 맞아 이곳 마을 사람들도 직접 쓴 입춘방을 집 대문마다 함께 붙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.<br /><br />입춘첩을 붙인 이후에는 마을 주민들이 함께 모여 차와 음식을 나눠 먹고, 서로 덕담을 건네거나 마을의 일을 의논하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 "서로 상부상조 하면서 좋은 유대관계를 갖도록 그렇게 했으면 좋겠습니다."<br /><br /> "형님 집에 제일 먼저 (입춘방) 붙이고 형님 집에 제일 많이 복이 올 것 같아요. 고맙습니다. 박수 한번 쳐야겠습니다."<br /><br />도심에서도 향교 등을 중심으로 입춘방을 붙이는 행사가 열렸는데요.<br /><br />전국에서 유일하게 교육기관의 역할을 이어오고 있는 대구향교에선 유림이 모여 시민들에게 입춘첩을 써서 나눠주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설이나 추석, 정월대보름 같은 큰 명절 외에는 사실상 이런 전통 세시풍속이나 행사를 찾아보기 힘든데, 제주에선 입춘을 맞아 축제가 열리고 있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제주에선 관덕정을 비롯해 마을 곳곳에서 다양한 입춘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가장 대표적인 것이 탐라국 입춘굿인데요.<br /><br />올해는 4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제주도는 우리나라에선 가장 먼저 새해 봄소식을 전하는 곳인데요.<br /><br />제주도민들에게 입춘굿은 단순한 축제를 넘어서 도민의 삶과 역사를 담은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한해 농사의 풍년과 제주도민들의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제주 전통 축제인데요. 제주의 전통 축제뿐만 아니라 코로나 3년 동안 힘드셨던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평안과 안녕을 드리는 봄소식이 됐으면 합니다."<br /><br />오랜 역사를 간직한 입춘굿은 일제강점기 문화 말살 정책으로 한동안 명맥이 끊겼었는데요.<br /><br />뜻있는 민속학자와 제주도민들이 함께 지난 1999년부터 전통을 복원해 올해로 24회째를 맞았습니다.<br /><br />'성안이 들썩, 관덕정 꽃 마중'을 주제로 지난 2일부터 제주목 관아와 관덕정 일원에서 시작된 축제는 오늘까지 이어집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매원마을에서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 (daegurain@yna.co.kr)<br /><br />#입춘 #매원마을 #탐라국입춘굿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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