봄기운 담긴 '귀한 물'…장성 고로쇠 수액 채취 한창<br />[생생 네트워크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남녂에서는 봄기운을 머금은 고로쇠나무 수액 채취가 한창입니다.<br /><br />올해는 한파와 폭설로 채취가 조금 늦어졌는데요.<br /><br />김경인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전남 장성 백암산 자락입니다.<br /><br />산기슭에는 겨우내 내린 눈이 아직도 쌓여 있고, 계곡도 곳곳이 얼어 있습니다.<br /><br />가파른 산기슭을 올라 수십 년 된 나무에 구멍을 뚫자 수액이 '뚝뚝' 떨어집니다.<br /><br />'뼈에 이로운 물'이라고 해서 '골리수'라고도 불리는 '고로쇠 수액'입니다.<br /><br /> "단풍나무는 껍질이 좀 매끄럽고 단단하지만, 고로쇠나무는 이렇게 표면이 거칠고 나무가 좀 무릅니다."<br /><br />고로쇠 수액을 채취하는 산은 굉장히 가파르고, 돌도 많은데요.<br /><br />이런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는 고로쇠나무만이 수액을 선물합니다.<br /><br />수액 채취는 날씨가 좌우합니다.<br /><br />나무가 얼었다 녹기를 반복해야만 수액이 나오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지난달부터 채취를 시작했지만, 한파와 폭설로 채취량이 많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 "고로쇠가 굉장히 날씨에 민감합니다. 날씨가 너무 추워도 (수액이) 안 나오고, 너무 따뜻해도 안 나오고."<br /><br />한 방울씩 떨어진 수액은 호스를 따라 집수통에 모입니다.<br /><br />현대화된 정제 시설서 위생적으로 포장해 판매됩니다.<br /><br />백암산 자락의 고로쇠는 미네랄이 풍부하고 당도와 감칠맛이 뛰어난 게 특징입니다.<br /><br />벌써 주문이 밀려드는 이유입니다.<br /><br /> "해마다 이걸 사러 다니는 데 물맛도 좋고… 여러 곳의 (고로쇠를) 먹어봤는데, 장성 남창이 맛은 좋다고 자부합니다."<br /><br />농한기 농가 소득에도 보탬이 되고 있는 고로쇠 채취는 오는 3월까지 계속됩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#백암산 #백양사 #남창계곡 #고로쇠 #골리수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