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가벼운 풍선 하나가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대화 테이블을 엎어버렸습니다. <br> <br>미국 영공에서 포착된 중국의 정찰 풍선 때문입니다. <br> <br>블링컨 국무부 장관은 중국 방문을 불과 하루 앞두고 일정을 전격 취소했습니다. <br> <br>워싱턴에서 이은후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중국 방문을 연기했습니다. <br> <br>미국 상공에서 발견된 중국의 정찰 풍선이 주권 침해이고 국제법 위반이라는 이유에섭니다. <br> <br>[토니 블링컨 / 미국 국무장관] <br>"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과의 통화에서 중국의 용납할 수 없는 행동으로 인해 이번 주말 방중을 연기한다고 전했습니다. " <br> <br>군 당국 발표 바로 다음 날, 블링컨 장관의 출발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연기하며 강경 대응에 나선 겁니다. <br><br>앞서 어제 중국이 비행체가 자국의 것이라며 유감을 표하고, 민간 기상관측용으로 잘못 날아간 것이라고 자세를 낮췄지만 소용 없었습니다. <br><br>경제 회생을 위해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등을 풀어보려 미국을 향해 유화적인 태도를 취했지만 벽에 부딪힌 셈입니다. <br> <br>일단 중국은 더 이상은 물러서지 않겠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. <br><br>외교부 대변인 명의로 "이번 일을 구실 삼아 중국을 공격하고 먹칠하는데 결연히 반대한다"고 밝혔습니다. <br><br>[마오닝 / 중국 외교부 대변인(현지시간 어제)] <br>"미국 측 언급은 기본적 사실과 상반되는 것이고 이념적 편견에 기반한 것입니다."<br><br>현재 풍선은 미 북서부 몬태나주와 중심부를 지나 동쪽으로 이동 중이고 이와 별개로 남미에서도 관측됐습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행성 가이드에 따르면 저건 태양이 아닌데. 도대체 뭐야?" <br><br>북핵 대응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협의도 기약을 할 수 없게 되는 등 우리나라에 미치는 파장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. <br> <br>워싱턴에서 채널에이 뉴스 이은후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 : 정명환(VJ) <br>영상편집 : 이희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