중국 "미국, 과잉대응"…미중갈등 재격화 예고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이 중국 비행체를 '정찰풍선'으로 규정해 격추한 데 대해 중국은 국제관행에 어긋나는 과잉대응이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말 미중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소 완화됐던 양국간 갈등이 다시 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국이 스텔스 전투기까지 동원해 중국 비행체를 격추시킨 데 대해 중국 당국은 "불만과 항의를 표명한다"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'정찰풍선'이라는 미국의 주장과 달리 민간 기상관측용이라며, 불가항력으로 미국의 영토에 진입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이 같은 사실을 여려차례 미국 정부에 통보하며 냉정하고 절제된 방식으로 대처해주기를 바랐지만, 미국은 무력 사용을 고집했다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 "중국은 책임있는 국가로서 국제법을 엄격히 준수해 왔으며, 어떤 주권국가의 영토와 영공 침해 의사가 없습니다. 풍선(비행체)과 관련된 상황을 확인하고 있으며, 양측이 냉정하고 신중하게 처리하기를 바랍니다."<br /><br />미국의 조치는 명백히 과잉대응이며 국제적인 관행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라고도 비난했습니다.<br /><br />"관련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는 동시에 필요한 추가 대응도 할 것"이라며 후속 조치도 열어놨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미중정상회담을 계기로 다소 누그러지는 듯 했던 양국의 갈등 상황이 이번 '비행체' 사태를 계기로 다시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취임 이후 처음 중국을 방문하려 했던 계획은 출발 몇 시간을 앞두고 전격 연기됐습니다.<br /><br /> "풍선(비행체)에 대해 회담을 취소한 것은 어리석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. 하지만, 그것이 바로 중국이 원했던 것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봅니다."<br /><br />중국으로서도 일방적으로 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내는 지금의 상황을 만족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입니다.<br /><br />미국은 대만과 가까운 필리핀 북섬에서 군기지 사용권을 확보하는 한편, 일본과 네덜란드를 대중국 반도체 규제 동맹에 끌어들이는 등 군사·경제적으로 중국에 대한 견제와 압박 강도를 계속 높여가고 있습니다.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#중국 #미국 #비행체 #블링컨 #미중갈등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