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구조된 선원들은 목포항에서 귀환을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과 상봉했습니다. <br> <br>건강상태는 양호합니다. <br> <br>정확한 사고 원인은 더 조사를 해야겠지만, 출항 직후부터 배가 기울었고 물이 샌다는 사실을 알았을 땐 이미 손을 쓸 수 없었다는 진술이 나왔습니다. <br> <br>김태영 기자가 구조된 선원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. <br><br>[기자]<br>실종자 가족 앞에 선 구조 선원은 출발할 때부터 배가 평소와 다른 걸 느꼈다고 말했습니다. <br> <br>[구조된 선원] <br>"출발했을 때부터 배가 약간 좌측으로 기울었어요. 한 5도 정도." <br> <br>항해시간도 길고 2층에 짐도 있기 때문에 선박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했을 때 이미 배 안에는 물이 차고 있었습니다. <br> <br>[구조된 선원] <br>"베트남 선원이 침실에 물이 샌다고 기관장한테 얘기했나 봐요." <br> <br>이후 상황은 급격하게 나빠졌습니다. <br> <br>[구조된 선원] <br>"내려가 보니 그때는 이미 손쓸 수 없는 상황이었고 한 절반 정도 기관방에 물이…." <br> <br>구조된 선원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울먹였습니다. <br> <br>사고가 난 선박은 지난해 3월에 건조돼 인천 중구청에 4월 어선으로 등록했습니다.<br><br>평소 통발 2천 개 정도를 싣는데 사고 당시에는 3천 개를 실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. <br> <br>출항 전에는 조선소에서 점검을 받고 페인트칠까지 한 걸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[선박 관계자 지인] <br>"나가기 전에 조선소 올려서 수리 재점검 다 하고 나갔는데 검사를 또 하고 페인트칠하고." <br> <br>노후 선박도 아닌데,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실종자 가족은 속만 타들어갑니다.<br><br>가족들은 목포항 인근 수협 사무실에 모여 무거운 분위기 속에 구조 소식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.<br><br>특히 실종자 중에 동료를 구하려고 다시 배에 들어간 선원이 있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이 더했습니다. <br> <br>4~5년 전 하던 사업 대신 뱃일에 뛰어들었다가 실종된 선원 이모 씨가 빠져나오지 않고 물이 들어온 배에 다시 들어간 것입니다. <br> <br>[실종 선원 지인] <br>"갑판장 부인한테 들었습니다. 빨리 나오라고 했더니 다시 들어가더래요. 피할 수 있었는데 다시 갔을까 생각하는 거죠." <br><br>실종자 가족들은 생존자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실종된 선원들의 구조 소식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김태영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박영래 이기현 <br>영상편집:이혜리<br /><br /><br />김태영 기자 live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