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지 오늘(5일)로 100일째를 맞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광장에 기습 설치된 분향소엔 휴일에도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서울시는 내일까지 분향소를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로 철거하겠다고 예고했는데, 유가족들은 죽음도 불사하겠다며 반발했습니다. <br /> <br />김태원 기자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"생일 축하합니다. 생일 축하합니다. 사랑하는 유나의 생일 축하합니다. 유나야 생일 축하해!" <br /> <br />이태원 참사 100일, 26번째 생일을 맞은 희생자 김유나 양의 영정 앞으로 화려한 케이크가 놓였습니다. <br /> <br />혹시라도 마음이 전해질까 딸의 사진을 어루만지던 어머니는 끝내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. <br /> <br />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훔치고, 두 손 모아 추모의 마음을 보냅니다. <br /> <br />[서효은 / 충남 금산군 : 젊은이들이 이렇게 너무 허무하게 하늘나라로 간 것이 너무 아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고. 제 자녀가 이런 상황을 겪는다고 하면, 저도 그런 요구를 했을 것 같습니다.] <br /> <br />10.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가 서울광장에 설치한 추모 공간을 두고 서울시와의 갈등이 날로 격해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유가족 측은 원래 광화문 광장에 만들려던 추모 공간을 서울시가 막아, 예정에 없이 시청 앞에 설치했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서울시는 이미 참사 현장 인근 녹사평역 안 공간을 제안했다며, 허가 없이 광장에 설치한 분향소에 대해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. <br /> <br />6일 낮까지 자진해서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 철거도 불사하겠다고 유족 측에 행정대집행 계고장을 전달했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유족들은 자진 철거 요구에 절대 응할 수 없다며, 24시간 분향소를 지킨단 방침입니다. <br /> <br />참사 100일을 맞아 열린 국회 추모제에선 죽음도 불사하겠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[이종철 / 참사 유가족 대표 : (서울시가) 조촐한 천막분향소를 철거하러 올 경우, 휘발유를 준비해놓고 그 자리에서 전부 이 아이들 따라갈 것입니다.] <br /> <br />혹시 모를 충돌을 대비하기 위해 경찰은 서울광장 곳곳에 기동대 6개 중대, 3백여 명을 투입해 대비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유가족들은 정부가 줄곧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했다며, 대통령의 사과와 독립적인 조사 기구 설치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태원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김태원 (woni0414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205215046221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