美, 中정찰풍선 격추까지 일주일…공화 "직무유기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국 정치권에서는 바이든 정부가 중국 정찰풍선을 격추하기까지 일주일을 기다린 것을 두고 대응이 적절했는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정부는 안전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지만, 공화당은 직무유기라며 맹공을 퍼부었습니다.<br /><br />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미 국방부가 중국 정찰풍선을 처음 감지한 건 지난달 28일, 이후 격추에 나서기까지는 일주일이 걸렸습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1일 격추 검토를 지시했지만 국방 장관과 합참의장이 지상 피해를 우려해 풍선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때까지 기다릴 것을 권유했다는 설명입니다.<br /><br />이후 풍선이 대서양으로 빠져나가자 미 군당국은 F-22 스텔스 전투기를 띄워 풍선을 격추시켰습니다.<br /><br />여기에는 물 위에서 격추할 경우 잔해를 온전히 회수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분석이 가능하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쳤습니다.<br /><br /> "군 당국에 격추하라고 지시했습니다. (수요일에요?) 수요일에. 그들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때까지 기다리자고 했습니다."<br /><br />그러나 과연 이 판단이 적절했는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공화당은 명백한 늑장 대응이자 직무유기라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미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인 마코 루비오 공화당 의원은 "대통령이 상황 발생 초기에 공개적으로 직접 설명할 수 있었는데도 왜 하지 않았는지 이해되지 않는다"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안전상의 우려로 격추를 늦췄다면 왜 그런 판단을 했는지 국민들에게 직접 알렸어야 했다는 것입니다.<br /><br />이 같은 대응이 중국에 자신감을 줬을 것이라며 이번 시도가 마지막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.<br /><br />역시 상원 정보위 소속 톰 코튼 공화당 의원도 "바이든의 결단력을 시험하는 풍선이 됐고, 불행히도 대통령은 그 시험에서 실패했다"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엄호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민주당 소속 척 슈머 상원의장은 바이든 정부는 가장 안전한 길을 택했다며 공화당의 주장은 정치 공세라고 맞받았습니다.<br /><br />한편 미 의회 양당 지도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번 주 미 정보당국으로부터 브리핑을 받을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.<br /><br />#정찰풍선 #중국_정찰풍선 #F-22 #바이든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