새벽에도 문열고 외국인도 참여…외환시장 빗장 푼다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가 외환시장 빗장을 대거 풀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내년 7월부터 외국인들이 거래하기 편하게 거래시간을 새벽까지 늘리고 해외 금융사의 진출도 허용하는 게 골자인데요.<br /><br />왜 이런 결정을 내린 건지, 부작용은 없을지 이재동 기자가 전해드립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링룸.<br /><br />숨돌릴 틈 없는 거래가 이어집니다.<br /><br /> "6.4에 10개, 6.3으로 체인지요. 10개 보트 6.3! (달러당 1,256.3원에 1,000만 달러 매수!)<br /><br />서울외환시장은 주식시장처럼 오전 9시 열고 오후 3시 반이면 닫습니다.<br /><br />시장에는 국내 금융사만 참여할 수 있고, 외국 금융기관이 거래하려면 금융당국 인가를 얻어 지점을 내거나 국내 은행을 통해야 합니다.<br /><br />수출로 먹고사는 우리 경제에 환율은 늘 민감한 문제라 이렇게 폐쇄적으로 운영돼 온 겁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경제규모에 걸맞지 않고 외환시장 성장에도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에 따라 시장 문호를 대폭 넓히기로 했는데, 정부는 개방 확대를 이렇게 비유했습니다.<br /><br /> "외환은 나라 안과 밖의 자본이 왕래하는 길입니다. 낡은 2차선의 비포장도로를 4차선의 매끄러운 포장도로로 확장하고…"<br /><br />우선 내년 7월1일부터 운영 시간이 런던 금융시장이 끝나는 새벽 2시로 연장되고 단계적으로 24시간 운영체제로 전환합니다.<br /><br />외국기관도 정부 인가를 받으면 시장에 참여할 수 있고, 본인 계좌가 없는 은행과의 외환 매매도 허용합니다.<br /><br />시장 참가자가 늘면 거래량이 늘며 환율 변동이 줄어든단 판단인데,우려되는 점이 없지 않습니다.<br /><br /> "거래 규모가 작을 때는 정부가 외환시장 개입을 통해 컨트롤 하기 쉬운데, 거래 규모가 커질 경우에는 정부의 개입에 의해서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것은 조금 어려울 수가 있으니까…"<br /><br />정부는 이들 조치의 본격 시행에 앞서 이르면 연말부터 6개월 정도 시범 운영에 들어갈 계획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.<br /><br />#외환시장_개방 #환율 #해외금융사 #주식시장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