무임승차 연령 상향되나…실버택배 '근심'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최근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을 놓고 논쟁이 다시 시작되면서, 실버택배 노인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무임 승차가 없어지면 그만큼 수입이 줄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노인복지가 취약한 우리 사회 현실에 맞는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.<br /><br />한채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작은 가방을 매고 한 손에는 메모를 쥔 어르신이 상가 골목에 들어섭니다.<br /><br />가게 주인이 봉투에 물건을 넣어 건넵니다.<br /><br /> "전화번호만 주시면 돼요. (예, 제가 주소 다 적었거든요. 이거대로 가시고.) 아, 청화상가?"<br /><br />곧이어 나선 곳은 지하철역.<br /><br />목적지인 이태원을 가기 위해 개찰구에 무임승차권을 찍고, 지하철을 탑니다.<br /><br />경로 무임승차권을 활용해 지하철로 물건을 배송하는 이른바 '실버택배' 기사입니다.<br /><br /> "운동도 되고 좋죠. 뭐. 자기 생활을 하면서 건강도 챙기고."<br /><br />경제생활에 보탬이 되는 데다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노인층에선 인기가 적지 않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가 가만히 앉아 있으면은 일찍 노쇠해지기 때문에 움직이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최근 무임승차 연령 상향 논의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이거 한 8천 원 됩니다…혹시 지하철 요금을 내면, 여기 한 3천 원 빠지니까 5천 원밖에 안 되는 거예요."<br /><br />무임승차 연령 상향은 불가피하다는 반응이 많지만, 갑작스런 조정은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65세를 70세로 올린다고 할 게 아니라 점진적으로 65세 사람이 한살 한살 올라갈 때까지 계속 유지되면서 나중에 가서는 70세에서 고정돼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도록…"<br /><br />전문가들은 노인복지에 취약한 사회 현실에 맞춰 무임승차 기준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 "연령뿐만 아니라 사실 해외 사례에서 보면 소득이라든가 또는 출퇴근 시간에 혼잡시간대 있잖아요. 그럴 때는 무임승차를 하지 않고 오히려 이제 요금 전액을 지불하면서 탈 수 있게 한다든가…" <br /><br />무임승차 논의 차원을 넘어 고령화 시대에 맞는 노인 정책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한채희입니다. (1ch@yna.co.kr)<br /><br />#지하철택배 #실버택배 #무임승차_연령_상한 #고령화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