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리원량 3주기' 추모…中, 양회 앞 시위대응 강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에서 우한 코로나19 사태를 처음 폭로한 의사 리원량의 사망 3주기를 맞아 세계 각지에서 추모 집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SNS에서도 그를 향한 추모가 줄을 잇는 가운데, 중국 당국은 각종 시위에 대한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3년 전,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위험을 가장 처음 알렸던 의사 리원량의 SNS입니다.<br /><br />죽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글에는 여전히 그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댓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"지독한 방역 통제가 사라지고 일상을 회복하는 지금, 영웅적인 그의 행동을 잊지 않겠다"는 추모 글입니다.<br /><br />리원량 사망 3주기를 계기로 해외 각지에서는 오프라인 추모 행사가 열렸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상하이 봉쇄를 경험하고 이민을 떠났다는 누군가는 그를 향한 헌정 시도 남겼습니다.<br /><br /> "경종을 울린 민족영웅은 중국 공산당의 칼에 영혼이 되었네. 한 장의 경고장으로는 멈출 수 없으니, 리원량의 용기는 영원히 남아 있네…"<br /><br />SNS를 중심으로 리원량 추모 분위기가 확산하자 중국 당국은 자칫 지난해 말 '백지 시위'와 같은 집단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경계하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중국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어 "정치적 예민함과 정치적 감별력을 높여야 한다"고 강조하면서, 특히 정치 안전 수호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.<br /><br />시진핑 주석 집권 3기가 본격 출범하는 다음 달 양회를 앞두고 각종 시위 등 반정부 활동에 대한 강력 대응을 예고한 것으로 풀이됩니다.<br /><br />중국 공산당 기관지를 통해서는 시 주석과 당을 향한 충성과 복종을 강조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최근 미국 LA 주재 중국 총영사관 앞에서 열린 리원량 3주기 추모 행사에는 이에 반대하는 중국인이 추모 화환과 촛불을 발로 차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.<br /><br />#중국 #리원량 #우한_의사 #코로나 #3주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