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초등학생이 숨진채 발겼는데, 온 몸이 멍투성이었습니다.<br> <br>경찰은 친부와 계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. <br><br> 이 아이는 오랜 기간 학교에 결석했고, 부모는 필리핀 유학을 준비 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> <br>조현진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초등학교 하교 시간, 구급차가 빠르게 지나갑니다. <br> <br>잠시 뒤 순찰차도 등장합니다. <br> <br>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어제 오후 1시 44분쯤. <br> <br>아이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. <br> <br>숨진 아이의 몸에선 멍자국이 다수 발견됐고, 아동학대 혐의를 의심한 경찰은 친부와 계모를 긴급체포했습니다. <br><br>아이 시신을 부검한 국과수는 다발성 손상으로 인해 숨졌다는 1차 소견을 내놨습니다.<br><br>초등학교 5학년 어린이가 숨진 아파트입니다. <br><br>출입을 할 수 없도록 현관문에 폴리스 라인이 쳐져 있습니다.<br> <br>이웃들은 요즘 아이들과 다르게 엄마에게 극존대하는 아이라고 기억합니다. <br> <br>[이웃 주민] <br>"'어머니 뭐 아직 안왔어요." 요새 애가 엄마한테 극존칭을 저렇게 한다, 이상하게 생각했죠. 입양을 한 애인가, 어느 한쪽에서 데리고 들어온 애인가…(아들은) 바싹 말랐어요." <br> <br>부모는 아이가 자해해 멍이 생긴 거라고 주장하다 훈육을 위해 때린 사실이 있다며 혐의를 일부 인정했습니다. <br> <br>숨진 아이는 체험학습과 가정학습 등을 이유로 장기간 학교에 가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지난해 11월 이후 미인정 결석으로 인해 특별관리 대상으로 분류됐습니다. <br> <br>이후 아이와 함께 학교를 찾아온 계모는 필리핀 유학을 준비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. <br> <br>담임교사는 사망 전날까지 부모와 통화를 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아이와 연락이 된다는 이유로 가정 방문 등 조치는 없었습니다 <br> <br>[인천시 교육청 관계자] <br>"매뉴얼대로는 저희가 보니까 다 했는데, 매뉴얼 자체를 좀 더 강화해서 보완하는 쪽으로 정리를, 준비를 하려고 하죠." <br> <br>경찰은 내일 부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권재우 <br>영상편집 : 방성재<br /><br /><br />조현진 기자 jjin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