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땅에 있던 폐그물 같은 걸 해양폐기물로 둔갑시켜서, 정부 사업비 3억을 가로챈 일당이 적발됐습니다.<br> <br>이들이 육지 쓰레기를 바다 쓰레기로 속이는 황당한 과정을 강경모 기자가 보여드립니다.<br><br>[기자]<br>항구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굴착기. <br> <br>폐그물을 집어들더니 바닷물에 넣었다 뺐다를 반복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집게차가 들어왔습니다. 집게차가 건져올린 폐그물을 싣고 있습니다." <br> <br>잠시후 폐기물들은 수거 선박으로 옮겨집니다. <br> <br>한국어촌어항공단의 해양환경 정화사업을 낙찰 받은 경북지역 한 업체가 벌인 짓입니다. <br> <br>업체는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육상에서 수거한 폐그물과 어구 등을 인근 야적장에 모아뒀습니다. <br> <br>인적이 드문 야간에 폐기물 수거 선박으로 옮긴 뒤 바닷물에 담궈 마치 해양 폐기물인 것처럼 속였습니다. <br> <br>이런 식으로 처리한 폐기물은 128톤, 정화사업 전체 예산의 절반 가까운 3억 2천만 원을 챙겼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3달 넘게 잠복수사를 한 해경의 끈질긴 수사에 꼬리가 잡혔습니다. <br> <br>[해경 관계자] <br>"전체 사업비는 7억 상당이 되고 전체(수거량)는 한 240톤 되는데 그중에서 육상에서 최소한 추정하는 게 128톤 정도 (입니다.)" <br> <br>이들은 해양쓰레기 수거작업이 까다롭고 어려워 이런 짓을 했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해양환경관리공단에서 발주한 또다른 해양폐기물 수거사업 용역을 낙찰받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해경은 업체 대표 등 관계자 8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 <br>영상편집: 이혜리 <br>영상제공: 동해해경청<br><br><br /><br /><br />강경모 기자 kkm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