튀르키예·시리아 강진 사망자 2만3천명 넘어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강진이 강타한지 닷새째로 접어들며 사망자가 2만3,000명을 넘었습니다.<br /><br />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잔해 더미에 갇혀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.<br /><br />폐허 속에서 기적 같은 구조 소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김장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튀르키예와 시리아 당국이 밝힌 강진 사망자는 지금까지 2만3,000명을 넘어섰습니다.<br /><br />최대 20만명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잔해 속에 갇힌 것으로 추정돼 2003년 3만1,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란 대지진 피해 규모를 넘을 수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생존자들도 추위와 배고픔과 싸우고 있지만 피해 지역이 광범위하고 이재민도 2,3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신속한 구호활동이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구조에 결정적인 72시간 골든타임이 훨씬 지나고도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은 이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튀르키예 남부 하타이주 이스켄데룬에선 건물 아래 깔려 있던 6명이 101시간 만에 구조됐고, 사만다그에선 폐허가 된 건물에서 태어난 지 10일 된 신생아와 엄마가 90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.<br /><br />남동부 가지안테프에선 소변을 받아 마시며 94시간을 버틴 10대가 건물 지하실에서 살아 돌아왔습니다.<br /><br />내전 여파로 구조 작업이 더딘 시리아에서도 서북부 알레포 지역의 마을에서 6살 소년의 생환 소식이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튀르키예 당국은 구조 인력 12만1,100여명과 굴착기, 불도저 등 차량 1만2,200여대, 항공기 150대, 선박 20여척, 심리치료사 1,600여명이 투입됐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또 전 세계 95개국이 원조에 나섰고, 60개국에서 온 7천명의 구조대원들이 투입됐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 긴급구호대도 현지시각 10일 이틀째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는데, 첫날 수색에선 70대 중반 남성과 2살 여자아이를 비롯해 총 5명을 구조했습니다.<br /><br />한국 구호대는 17일까지 열흘간 수색·구조활동을 벌일 예정으로, 정부는 2차 구호대 파견 여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당국의 대응이 신속하지 않았다며 강진 발생 이후 처음으로 정부 잘못을 인정했고,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도 지진 발생 닷새째에서야 처음으로 피해 지역을 방문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