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튀르키예 지진 소식입니다. <br> <br>지진 인명구조 골든타임인 72시간이 훌쩍 지났지만, 현지에선 기적과도 같은 구조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115시간 만에 구조된 임산부와 생후 10일된 아기의 극적인 구조 영상은 보는 이로 하여금 말을 잃게 합니다. <br> <br>이다해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처참히 무너진 건물 잔해를 헤치며 생존자를 찾는 구조대원들. <br> <br>[현장음] <br>거기 아무도 없나요! <br> <br>콘크리트 구조물 사이로 대화를 시도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내 목소리가 들리면 두번 두드려보세요! (쾅쾅) 우리가 곧 구해줄게요! <br> <br>실낱같은 희망에 화답하듯 반가운 구조 소식은 이어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은박 보온재를 덮고 들것에 실려 나오는 여성은 6개월 된 임신부였습니다. <br> <br>무려 115시간을 아파트 건물 잔해 속에서 사투를 벌이다 구조된 겁니다. <br> <br>폐허가 된 건물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갓난 아기. <br> <br>세상에 나온지 열흘 밖에 안된 아기를 끝까지 지켜낸 엄마도 함께 구조됐습니다. <br><br>건물 틈새를 간신히 빠져나온 남성이 누군가를 찾는 듯 고개를 두리번 거립니다. <br> <br>곧이어 남성의 어머니가 구조되고 함께 구급차에 실립니다. <br> <br>하지만 가족의 죽음을 확인한 사람들은 슬픔을 감추지 못합니다. <br> <br>아버지는 끝내 주검으로 돌아온 자식을 안고 오열하고, 12살 딸을 잃은 남성은 망연자실합니다. <br> <br>[주마 / 생존자] <br>"세상이 무너진 것 같습니다. 이 말 밖에 생각이 안나요." <br> <br>아직 건물 잔해 아래 있을 아이들 생각에 부모는 눈물을 쏟습니다. <br> <br>[무스타파 / 생존자] <br>"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. 내 아이들이 저 건물 속에 있단 말입니다! " <br><br>혹시나 가족의 생존 소식을 들을까 집 앞을 떠나지 못하고 길거리에서 노숙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. <br><br>영상편집: 이혜리<br /><br /><br />이다해 기자 cando@ichannela.com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