수화 언어, 수어가 한국어와 함께 대한민국 공식 언어로 지정된 지도 7년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수어의 전문성을 살려 배우로, 또 앵커로 활약하는 청각 장애인들도 늘고 있는데요, <br /> <br />황보혜경 기자가 직접 만나봤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엔터테인먼트 업체 사무실에서 배우 지망생들의 연기 수업이 한창입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대사 소리 하나 없이 고요합니다. <br /> <br />청각장애인 배우 32살 김리후 씨가 역시 농인인 연습생들을 상대로 수어 연기 지도에 나선 겁니다. <br /> <br />"넌 모르잖아. 알록달록한 세상." <br /> <br />국내 농인 배우 1호로, 영화 '사랑은 100℃'와 '미드나잇 썬' 등에 출연한 김리후 씨. <br /> <br />예전엔 비장애인 배우가 장애를 '연기'하곤 했지만, 최근 들어 김 씨처럼 장애인이 직접 연기자로 활동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김리후 / 농인 배우·농통역사 : 장애인 배우 출연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, 장애를 가진 캐릭터를 동정의 대상으로만 묘사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.] <br /> <br />같은 꿈을 지닌 이들에게 김 씨는 나침반 같은 존재입니다. <br /> <br />[김혜원 / 농인 배우 지망생 : 최근 개봉한 영화 에서 수어로 소통하는 장면을 보고 배우에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.] <br /> <br />[박현진 / 농인 배우 지망생 : 청각 장애인으로 살면서 사람들이 잘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제 경험을 토대로 영화로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….] <br /> <br />자신들이 미디어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, 사회가 장애인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거란 기대도 있습니다. <br /> <br />[서영채 / 농인 모델 : 저는 패션모델로 활동했는데요. 자신의 끼를 마음껏 보여 주려는 농인이 많아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면 좋겠습니다.] <br /> <br />말로 뉴스를 전하는 앵커 역시 청각 장애인에게 더는 금기의 영역이 아닙니다. <br /> <br />올해로 12년째 농인 앵커로 일하는 박민호 씨는 정부의 물가 대책과 최저임금 인상 등 꼭 필요한 뉴스를 유튜브를 통해 알립니다. <br /> <br />다른 방송과 차이가 있다면, 수어 앵커가 화면의 100%를 차지한다는 점입니다. <br /> <br />"오늘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습니다." <br /> <br />최근에는 수어를 배우려고 일부러 뉴스 영상을 찾아보는 청인, 즉 들을 수 있는 비장애인들도 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박민호 / 한국농아방송 농인 앵커 : 수어는 몸짓이 아니고 고유한 문법체계가 있는 언어입니다. 농인에 대한 인식과 수어 서비스가 많이 개선되어야 합니다.] <br /> <br />국내의 청각 장애인은 지난 202... (중략)<br /><br />YTN 황보혜경 (bohk1013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212224113663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