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미국에선 아예 암탉을 빌려서 갓 나온 달걀을 먹겠단 소비자까지 나왔습니다.<br> <br>달걀 가격이 70% 넘게 폭등했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워싱턴에서 이은후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[현장음] <br>"들어가. 들어가."<br><br> 이동용 닭장 안에 갓 산란한 계란들이 놓여있습니다. <br> <br> 닭장에 있는 암탉은 직접 기르겠다는 소비자들에게 옮겨집니다. <br> <br> 미국에서 계란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차라리 계란을 자급하겠다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습니다. <br> <br>[에릭 스트로서 / 캘리포니아주] <br>"여러 지역에서 전화가 와요. 어제 암탉 대여를 예약한 고객은 '계란 때문이예요. 계란이 필요해요'라고 하더라고요." <br> <br> 공급망 충격과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만성적인 물가 상승에 소비자들이 자구책을 모색한 겁니다. <br> <br>미국의 대표적인 할인마트의 식품매대입니다. <br><br>지난해 3달러도 채 안 하던 일반계란 12개가 담긴 한판이 지금은 4달러를 훌쩍 넘었습니다. <br> <br>1년전과 비교해 지난달 계란값이 무려 70.1% 올랐습니다.<br> <br> 미국인들의 밥상 물가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식품가격은 11% 넘게 올랐고 진정세를 보이던 에너지 물가도 다시 상승폭을 키웠습니다. <br><br> 1년 전과 비교한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예상치보다 높은 6.4%를 기록했고 한 달 전과 비교해도 거의 떨어지지 않아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는 기대보다 느렸습니다.<br> <br>[제롬 파월 / 연방준비제도 의장(지난 7일)] <br>"인플레이션이 빠르고 고통없이 지나갈 거란 기대가 있습니다. 저는 시간이 좀 걸릴 거고,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." <br><br> 예상만큼 물가가 가라앉지 않으면서 하반기 미국 금리가 인하로 돌아설 수 있다는 기대감을 언급하던 전망들이 무색해졌습니다. <br> <br>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정명환(VJ) <br>영상편집 : 김문영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