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경제는 中, 군사는 러'…반미연대 중심 자처한 이란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란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관계가 한층 끈끈해졌습니다.<br /><br />미국과 전략적 경쟁을 벌이는 중국과, 중동의 대표적 반미 국가인 이란은 공동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결속력을 강화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김지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2박 3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.<br /><br />베이징대 명예교수로 위촉된 후 미국을 작심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'이란 핵합의'가 공중에 뜬 현 상황이 미국의 일방적 탈퇴 때문이라고 날을 세웁니다.<br /><br /> "최근 몇 년간 일부 국가는 석유를 무기 삼아 산유국을 압박하고 제재해 에너지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했습니다."<br /><br />이란과 중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'대이란 제재' 전면 해제를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정치, 군사, 경제를 아우르는 전방위적 협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라이시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이란 방문을 요청하자, 시 주석은 편리한 시기에 가겠다며 흔쾌히 수락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은 이란의 최대 무역국입니다.<br /><br />양국은 2년 전 맺은 원유 공급과 대규모 투자 약속을 보다 구체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핵협상 교착 속에 최악의 경제난과 반정부 시위가 겹친 이란은 중국과 밀착함으로써, 경제에 숨통이 트이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란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같은 처지에 놓인 러시아와도 군사적 밀월 관계를 심화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근 러시아군이 사용한 드론을 자신들이 제공한 사실을 시인하는가 하면, 러시아에서 수입한 차세대 전투기가 올봄 이란에 도착한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나아가 이란은 '서방에 의존하지 않는 나라'를 기치로 내걸고 '반미 연대'의 중심으로 나서는 모양샙니다.<br /><br />올해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, SCO 정식 회원국이 되는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입니다.<br /><br />라이시 대통령의 방중 기간 중국은 이미 결정된 이란의 SCO 가입을 환영했고, 이란은 중국의 브릭스 확대 제안을 반기며 자신들도 힘을 보탤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선입니다.<br /><br />#이란 #중국 #반미연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