늘어나는 빈 집…새 아파트 3곳 중 1곳 입주 못해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부동산 경기가 가라앉자 작년 하반기부터 입주한 전국 아파트의 입주율이 70% 아래로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들어와 살려고 해도 기존 집은 안 팔리고 그렇다고 세입자를 구하기도 힘든 탓인데요.<br /><br />이대로 미입주 주택이 쌓이면 집값 연착륙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최덕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인천 검단 신도시의 아파트 단지.<br /><br />작년 6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1,100여 세대 대단지인데, 아직 이사를 들어오지 않은 집들이 곳곳에 눈에 띕니다.<br /><br />그나마 주변에 비해선 상황이 나은 편입니다.<br /><br />작년 7월 입주를 시작한 인근의 1,000여 세대 아파트 단지는 입주율이 70%가 채 안 됩니다.<br /><br /> "기존 집이 안 나가서 못 들어오거나 임대나 이렇게 내놓으신…"<br /><br />빈집이 늘어나는 현상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작년 하반기부터 입주한 전국 아파트 입주율은 1월 기준 66.6%, 지난해 12월 71.7%에 비해 5.1%포인트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서울은 80.2%에서 79.2%로, 인천·경기는 76.6%에서 73.2%로 하락했습니다.<br /><br />이유로는 '기존 주택 매각 지연'이 41.7%로 가장 많았고, '세입자 미확보' 39.6%, '잔금대출 미확보' 14.6%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.<br /><br />정부의 각종 부동산 규제 완화로 집값 하락 폭이 줄고 거래량도 조금 늘었다지만, 고금리가 해소되지 않는 한, 빈집 증가를 막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<br /><br /> "정부에서는 사업자 입장에서 주택 거래가 용이해지게끔 대책을 발표했는데, 수요자들에 대출 비용을 지원해주는 정책이 되어야 입주율이 안정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."<br /><br />미입주 주택 증가가 집값을 더 끌어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.<br /><br />수요는 부족한데 공급은 쌓이고, 잔금을 치러야 하는 집주인은 금전적 압박이 심해져 집을 더 싸게 내놓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. (DJY@yna.co.kr)<br /><br />#미입주_아파트 #집값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