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리원전 사용후핵연료 '건식저장시설' 건설 추진 반발<br />[생생 네트워크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한국수력원자력이 최근 고리 원자력발전소에 건식 저장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사용후핵연료를 보관할 저장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인데요.<br /><br />일단 임시저장시설로 추진 중인데, 지역민들은 영구저장시설이 되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부산 취재 기자 연결해 내용 짚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고휘훈 기자, 전해주시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저는 고리원전이 보이는 부산 기장군 임랑해수욕장에 나와 있습니다.<br /><br />제 뒤로 원전의 모습이 보일 텐데요.<br /><br />말씀하신 대로 한수원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'고리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시설' 건설 기본계획을 의결했습니다.<br /><br />고리 원전 부지 내 건물을 지어 사용후핵연료가 저장된 금속 용기를 보관하겠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국내 원전 부지에 경수로 건식저장시설이 건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.<br /><br />기존 고리원전은 사용후핵연료를 수조에 저장해 물로 식히는 습식저장조에 보관하는 방법을 사용해왔는데요.<br /><br />한수원은 고리 원전의 습식저장시설이 곧 포화상태에 이르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겁니다.<br /><br />예상 포화시점은 2031년입니다.<br /><br />포화시점 전까지는 어떻게든 추가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데, 대안으로 건식저장시설을 추진하는 겁니다.<br /><br />한수원은 설계, 인허가, 건설 등 총 7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는데요.<br /><br />예정대로 된다면 포화시점 전인 2030년쯤 완공될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지역민 반발은 어떤 상황인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수원의 건식저장시설 설치 계획 발표 이틀 뒤인 지난 9일, 부산환경운동연합이 부산시청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.<br /><br />현장 내용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 "이번 결정은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결정으로 이 결정 과정은 무효이며 부산시민은 인정하거나 받아드릴 수 없다."<br /><br />고리원전이 있는 기장군의 경우 적극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일단 건식저장시설이 임시저장시설로 추진되고 있지만, 우리나라에 아직 영구처분시설이 없기 때문에 혹시나 고리원전이 영구처분시설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깔려 있습니다.<br /><br />지역주민들은 사전에 제대로 된 설명이나 논의도 거치지 않았고, 특별법 제정이 먼저라고 지적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기장군수의 얘기 들어보시겠습니다.<br /><br /> "우리 기장군은 투명한 정보공개와 주민동의 절차 없는 건식저장시설 건설을 절대 반대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밝히는 바입니다. 아울러 명확한 법적 근거로서 고준위 특별법 제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."<br /><br />고리원전 건식저장시설 철회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대규모 집회도 예고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부산 임랑해수욕장에서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.<br /><br />#고리원전 #건식저장시설 #사용후핵연료 #기장군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