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총책을 수사하던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수사2계(계장 고태완)는 2021년 11월 검거한 피의자 A씨의 압수물에서 수상한 범죄 흔적을 포착했다. PC에서 다수의 계좌를 관리한 정황이 담긴 파일을 발견한 것이다. 경찰은 이 계좌들을 통해 어떤 거래가 이뤄졌는지를 파헤친 끝에, A씨가 대규모 대포통장 유통조직의 계좌관리책(일명 열쇠쟁이)이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. <br /> <br /> A씨 다음으로 경찰이 주목한 건 대구의 한 허름한 원룸에 살던 노숙인 B씨였다. 수사 결과 그는 여러 대포통장을 개설한 유령법인 중 복수의 법인 대표자로 등재된, 법인설립책이었다. 경찰은 그 밖에도 여러 다른 법인 등의 사업자로 총 32명이 등록됐다는 사실을 알아채고, B씨에게 원룸과 주 20만원의 숙식비 등을 지급해 온 상선 2명을 특정했다. 총책 C씨와 지휘책 D씨였다. <br /> <br /> <br /> 두 사람은 각각 대구 지역 폭력조직 향촌동파와 동성로파 조직원이었다. 고향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교도소 수감 중 알게 된 지인의 소개 등으로 B씨를 포함한 노숙인 3명을 포섭했고, 여러 법인의 대표로 등재시켰다. 법인 명의 통장이 개인 명의 통장보다 개설 심사가 덜 까다롭고, 법인을 말소하지 않는 이상 또 다른 통장을 쉽게 추가 개설할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. <br /> <br /> 손쉽게 법인을 관리하기 위해 노숙인들을 사실상 원룸에서만 생활하도록 하며 감시했다. 또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모집한 20대 청년들도 여러 유령법인과 그 지점 사업자로 등록하며 범행에 끌어들였다. 법인 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무실 임대차 계약서에 1개 호수의 부동산을 2개로 쪼개 기재한 뒤 사업자 등록을 하기도 했다.<br /> <br /> <br />...<br /><br />기사 원문 : https://www.joongang.co.kr/article/25141551?cloc=dailymotion</a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