5·18 단체·특전사동지회 화해 공동선언…반쪽 화합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어제(19일) 특전사동지회원들이 처음으로 국립 5·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5·18 공법단체들과 화해를 위한 공동선언을 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나 다른 5·18 공법단체와 지역 시민단체들의 격렬한 항의 속에 진행돼 반쪽 화합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.<br /><br />정지훈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5·18 민주화 운동 당시 계엄군으로 광주에서 시민들을 유혈 진압했던 특전사동지회원들이 광주를 방문했습니다.<br /><br />이들은 5·18 공법단체 두 곳인 부상자회와 공로자회 초청으로 대국민 공동선언식에 참석했습니다.<br /><br />포용과 화해의 마음을 실천하고 5·18의 숭고한 정신이 계승될 수 있도록 협력하자는 취지입니다.<br /><br />양측은 트라우마를 겪는 계엄군에게도 법적·제도적 지원에 노력하고 매년 정례행사로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 5·18 묘지를 합동 참배를 약속했습니다.<br /><br /> "굴곡진 역사의 아픔을 치료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시고 5.18민주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큰 결단 해주신 특전사 대원님들에게도 그간의 아픔이 치유하는 걸음으로…"<br /><br /> "용서하고 화해하는 기반이 오늘을 계기로 조성될 수 있다면 해묵은 앙금은 풀리고, 아픔은 해소될 것입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지역 시민단체들은 "사죄와 진상규명이 먼저"라며 행사 강행에 거세게 항의했습니다.<br /><br />5·18 공법단체 중 하나인 유족회도 특전사 초청 행사를 반대하며 대국민 선언 행사에 불참했습니다.<br /><br /> "계엄군들이 피해자입니까? 계엄군을 피해자로 인정해주는 것 자체가 5.18 역사 왜곡입니다."<br /><br />군복을 입은 특전사동지회가 행사장으로 입장하려하자 이를 저지하려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5월 영령 피눈물 흘린다. 계엄군은 물러가라! 물러가라! 물러가라!"<br /><br />시민단체 등의 강한 반발로 5·18 민주묘지 참배도 오전으로 일정을 변경했습니다.<br /><br />특전사동지회가 5·18 묘역을 찾아 참배한 건 처음이지만, 반발이 예상되자 일정을 앞당겨 이뤄진 까닭에 참배 의미가 퇴색됐다는 평가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. (daegurain@yna.co.kr)<br /><br />#광주민주화운동 #5·18민주묘역 #대국민선언식 #특전사동지회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