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지난해 5명이 숨지고 44명이 다친, 제2경인고속도로 방음 터널 화재, 경찰 수사 결과 전형적인 인재였습니다. <br> <br>화재 발생 다시 관제센터 직원은, cctv를 제대로 살펴보지 않았고, 이 때문에 불이 난 사실을 알지 못한 걸로 드러났습니다.<br> <br> 시간을 허비하는 사이 차단 시설이 고장났고요. 그사이에 진입한 차량에서 사망자가 나왔습니다.<br> <br>신선미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지난해 12월 29일 화재사고가 발생한 방음터널. <br> <br>불에 탄 구조물을 철거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. <br> <br>사고 이후 7.2km 구간은 여전히 통제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아직 정확한 날짜가 안 나왔어요. 안전 진단만 해도 두 달 이상 걸린다고 하고." <br> <br>경찰 수사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. <br> <br>경기남부경찰청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오늘 제2경인고속도로 관제실 상황실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. <br> <br>경찰 조사에 따르면 화재 당시 고속도로관제실에는 상황실장 등 직원 3명이 있었습니다. <br><br>하지만 관제실 내부 CCTV에 실시간 송출되는 화재 장면을 제대로 주시하지 않아 불이 난 것을 인지하지 못한 걸로 드러났습니다. <br><br>3분 뒤 현장 주변을 순찰하던 직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뒤에야 화재 사실을 알아차렸지만, 이후에도 매뉴얼이 지켜지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비상 대피 방송은 물론 도로 전광 표지판 등을 가동하지 않은 겁니다. <br><br>그렇게 시간을 허비하는 동안 불이 난지 15분 만에 방음터널에 전기공급이 끊기면서 차량 진입을 막는 차단시설도 먹통이 됐습니다. <br> <br>결국 차단시설이 작동하지 않는 사이 터널로 진입했다 고립된 차량은 44대나 됐습니다. <br> <br>차단시설이 작동하지 않은 방향에서만 사망자 5명이 발견됐습니다. <br><br>수사본부 관계자는 "사망자들이 발견된 차량들은 모두 불이 난 이후 터널에 진입했다"며 "제때 조치가 이뤄졌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"이라고 설명했습니다. <br><br>경찰은 처음 불이 시작된 폐기물 운반 트럭 운전자에 대해서도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. <br> <br>트럭 운전자는 지난 2020년에도 고속도로 주행 중 불이 났는데 이후 차량 정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.<br><br>영상취재 : 박재덕 <br>영상편집 : 이은원<br /><br /><br />신선미 기자 fresh@ichannela.com