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올해 큰 선거는 없죠.<br><br>하지만 2주 후에 열리는 이 선거도 중요합니다. <br> <br>전국의 농협과 수협, 산림조합장을 뽑는 선거요. <br> <br>사업권, 인사 등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거든요. <br> <br>막강하다보니, 냉동 홍어 선물부터 현금이 오가는 등 혼탁해지고 있습니다. <br><br>공국진 기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다음달 8일 전국 1347곳의 농협과 수협, 산림조합 대표를 뽑는 동시 조합장 선거의 후보 등록이 오늘 마감됐습니다. <br><br>조합장은 임기 4년 간 억대 연봉에 막대한 업무추진비는 물론, 각종 사업과 인사권 등 지역 조합 운영 전반에 대한 권한을 행사합니다.<br> <br>[지역 협동조합 조합원] <br>"연봉도 받고 각종 보조 사업이라든지…인사권도 조합장 권한이기 때문에 조합장이 자기 입맛대로 선택 취합이 가능하겠죠." <br><br>공식 선거운동은 내일부터 입니다. <br><br>하지만 막강한 영향력 탓에 경쟁이 과열되면서 벌써부터 혼탁 양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.<br> <br>전남 여수에선 조합원에게 빵과 현금 50만 원을 건네려다 집에서 기르는 거위에게 쫓기는 황당한 일도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또다른 조합 선거에 나선 후보 예정자는 마트에서 술을 마시던 조합원에게 현금 5만 원을 건네다 적발됐습니다. <br> <br>전북 전주와 김제 등에선 축협 조합원들에게 냉동 홍어를 선물한 사실이 드러나, 선관위가 자수하라는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전북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] <br>"(자수한 사람이) 지금 20명이에요. 과태료, 이분들은 대상자라서 이제 감경 또는 면제 그런 대상자라서 이제 거기 여부에 대해서 검토를…." <br> <br>선관위의 위법행위 조치 건수는 벌써 150건을 넘었습니다. <br> <br>선거운동 기간 후보 연설회나 정책토론회 같은 자신을 알릴 기회가 없고, 후보자 본인만 선거운동이 가능하다보니 현직 조합장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지적도 끊이질 않습니다. <br> <br>[오승용 / 킹핀정책리서치 대표] <br>"현직에게는 유리하고 도전자들은 할 수 있는 것을 다 막아놔서 음성적인 방식으로 금품이라든지, 일방적인 기울어진 운동장이기 때문에 선거법 자체가" <br> <br>후보자들의 도덕적 해이를 불러오는 '깜깜이 선거'를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에이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이기현 정승환 <br>영상편집 : 강 민<br /><br /><br />공국진 기자 kh247@ichannela.com